살다 보면 내가 가진 힘으로는 도저히 이겨낼 수 없는 시련을 맞닥뜨린다. 이런 시련은 예고도 없이 불쑥와서 정신이 나갈 만큼 나를 힘들게 만들기도 한다. 하지만 부상과 수상이라는 대비되는 두 가지 큰 경험을 겪으며 또 배웠다. 높은 파도 뒤에는 잔잔한 파도가 이어지듯 시련도 끝없이 이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가끔씩 찾아오는 시련은 여전히 순간순간 나를 힘들게 하지만 그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이란 높은 파도가 좋은 경험이 되도록 건강하게 잘 싸워보는 것이다.
삶은 언제나 불확실성의 연속이다. 불안에 물들지 않고, 앞으로 나를 찾아올 새로운 가능성에 기대하며 앞을 향해 걸어가야 한다. 어렵고 힘든 순간들도 결국은 그다음을 위한 준비일 뿐이다. 파도를 뛰어넘을 준비가 되었다면 시작해도 좋을 시간이다.
책 <나와 마주하는일_김주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