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시라 자작시 : 노을 빛 별똥별

시편 9

by 하나시라

어쩌다 고개를 돌려서 떨어진 별똥별은

짧은 빛줄기만 남긴 채 사라졌다


저 별똥별에 소원을 담았다

행복이라는 짧은 염원이었다


어쩌다 고개를 돌려서 마주친 노을빛은

길게 늘어진 분홍빛 파도를 남겼다


저 노을빛에 바람을 담았다

그리움이라는 늘어진 사랑이었다


별똥별 하나에 행복을

노을빛 파도에 사랑을


그렇게 나는 하나씩 소중히 마음속에 담았다


저기 빛나는 파도의 줄기는 나의 염원을 담아 넘실거리고

저기 빛나는 짧은 빛줄기는 나의 사랑을 담아 길게 선을 그었다


밤하늘의 별처럼 가만히 있던 나는


따스한 저녁노을의 분홍빛 향기에 취해

시원한 새벽 햇살의 주홍빛 모습에 반해


사랑이라는 짧은 염원을 바라며

노을빛처럼 긴 한 걸음을 걸었다

이전 08화하나시라 자작시 : 가야 하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