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8
어디로 가도 어디로 가는지 알 수 없네
어디에 있어도 어디 있는지 알 수 없네
아무것도 알 수 없는 길
그저 가로등을 따라 걸었을 뿐이다
반짝이는 밤하늘의 별을 보듯
그렇게 하염없이 빛을 따라갔다
아무것도 알 수는 없지만
그 무엇도 빛나지 않는 건 없었네
어디에나 별이 있어 나를 일으켜 세워
어디에나 가로등이 깜빡거려 다음 길을 가야 해
눈앞에 보이는 정거장
내가 있을 곳은 아직 없어
내가 가야 할 길은 아직 남았어
어디인지도 알 수 없지만
어디로 가는지도 알 수 없지만
가로등이 깜빡이고 있어
별빛이 빛나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