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시라 자작시 : 평화로운 공허

시편 7

by 하나시라

평화로운 날개

공허를 가로질러 날아


무섭지는 않아

두 눈을 감았어


아프지는 않아

날개를 움츠렸어


모든 게 평온해

아름다운 공허야

아무것도 있지 않아

홀로 날아오르고 있어


어젯밤에 날아오르는 꿈을 꿨어

아무것도 없이 자유로웠지

힘차게 날갯짓을 했어

어디에도 앉을 곳은 없었어


두렵지는 않아

고통스럽지도 않아


이제는 가로지르는 게 벅차네

세로로 추락하고 있어

아름답게 직선을 그어


바닥은 없어

그저 쉼 없이 떨어질 뿐이야


그러다 고개를 들 수 있을 때

나는 다시 꿈을 꿀 수 있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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