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작은 포부
올해 의 포부는 '경험을 통해 성장하는 해'로 정했다.
사실 약 3년 동안 혼자서 고군분투한 시간들이 있었다.
처음 1년은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지 몰라서 방황하고 모든 시작이 너무 두려웠던 해 였다.
두 번째 2년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 가지 시도를 하며 도전을 했던 시기였다.(코로나 시기 이기도 했다)
도전 안에서 완성보다는 미완성된 부분들이 훨씬 더 많았다.
좌절과 자책감으로 힘들었던 시간들도 있었다.
그리고 최근 1년은 아주 작고 미미한 성과이지만 조금씩 성장해 나가고 있는 나의 모습을 발견했던 해 였다.
무엇보다 성과 지향적인 목표만 좇는 게 아니라, 마음의 성장도 함께 이루어지고 있는 것 같다.
마음이 크게 되면 성장은 저절로 이루어지는 이치인 것 처럼...
어린아이들을 양육하고 있기 때문에 모든 도전이 어렵고 두려웠다.
왜냐하면 오로지 나 하나만 생각해서 도전이나 경험을 할 수가 없었던 이유이다.
무엇인가를 얻으려면 하나를 내어줘야 하는데 그럴 자신이 전혀 없었다.
포기 가능한 가치가 무엇인지도 몰랐다.
나에게 1순위는 현재의 안정이 중요했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로 때로는 마음속으로 아이들 탓을 하기도 했다.
어리석었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으면서 나의 모든 에너지가 가족과 아이들에게 쏟아졌던 건 사실이다.
하지만 그런 경험들을 통해서 오히려 점 점 성장해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아이를 키우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나를 키운다는 말이 있듯이...
자신의 부족함을 깨닫고,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엄마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물론, 가장 중요한 건 나의 내면에서 그러기를 간절히 바랬다.
3년 동안 무수히 많은 자기 계발 책을 읽었다. (기록에 남기지 않는 책들도 많다)
책을 통해 도움을 받고 성장해 나간 것 또한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 가장 중요하다고 느끼는 것은 '경험'에서 오는 가치가 진정한 나만의 자산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경험'은 쉬울 수도 있지만 반대로 가장 어려운 것이기도 하다.
'경험'이라는 것은 말 그대로 무엇인가를 용기 있게 '포기'하거나, 무엇인가를 용기 있게 '도전' 할 수 있는 에너지와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아직도 경험이 두렵고 '내가 잘할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이 찾아오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는 여러 '경험'들을 해보고 싶다.
가끔은 '경험'과 '도전' 그 안에서 순수한 즐거움과 재미도 있는 것 같다.
그런 긍정적인 면들을 조금 더 밖으로 끄집어 내어놓아 보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