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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쿼렌시아 Oct 27. 2024

내면 소통

마음 근육을 단단하게 만든 책

사람은 누구나 인생에서의 변곡점을 맞이한다.


목전의 과제를 해치우며 맹목적으로 앞만 보고 달려오다가 

갑작스레 동력을 잃게 되었을 때가 그랬고,

그로 인해 몸이 망가져서 원하는 삶을 살 수 없었을 때가 그랬다.

아마도 내 인생에서의 무언가가 바로잡아져야 할 필요를 느낀다는 것.

운동을 하며 세월에 소진해 버린 

재생의 기운을 잃어버린 신체적 근육들은

인위적인 노력에 의해 만들어 줘야 하듯

마음 근력도 그래야 한다는 걸 

미처 몰랐다.

이 책은 이러한 점에서 썩 모호한 정신적 위기에서 나를 일으켜 지탱해 줄 

아주 실질적인 설루션을 제시해 주었다.

같은 상황에서도 마음 근력이 약하면 쉽게 좌절하고 두려워하며 분노한다.

감정 유발과 관련이 깊은 변연계를 중심으로 편도체가 활성화되어 전전두피질의 올바른 판단력이 기능을 잃기 때문이다. 어떤 일을 하건 능력 발휘가 어려운 상황이 된다.

반면, 마음 근력이 강한 사람은 더 강한 자기 조절력으로 자신의 감정이나 생각과 행동을

스스로 원하는 방향으로 더 잘 조절할 수 있게 되는 것.

자기 조절력이 향상되면 높은 수준의 도덕성과 윤리성을 지니게 되고, 

타인을 존중하고 배려하게 되며 일을 할 때 끈기와 집중력 발휘가 쉽고 

감정조절과 충동통제력이 높아져 

결과적으로 더 강하고 더 유능한 사람이 되는 것이다.

뇌의 신경가소성 연구에 따르면 뇌는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으로 

실제로 특정 활동을 꾸준히 반복하면 뇌의 작동 방식이 달라진다.

일상생활에서 나 자신을 근본적으로 바꾸기란 매우 힘들지만 대부분 더 발전할 잠재력이 있음에도

습관의 관성에 따르고 있을 뿐.

이에 중요한 것은 마음 근력을 강화하기 위한 '훈련'과 '실행'이며

이러한 훈련은 뇌신경세포의 연결망을 바꾸게 할 것이다.

이러한 직접적인 훈련법은 

김주환교수님의 유튜브를 통해서도 많은 명상법이 있으니 

찾아서 활용한다면 더없이 좋을 것이다.


그중 하나는 '자기 가치확인'인데 자신의 핵심 가치에 대한 짧은 글을 쓰게 하는 내면 소통 방법이 있다. 

이 방법은 '회복탄력성'이 증가하고 부정적 내면소통을 줄이고 병적 자기비판이나 자기 학대도 완화해 주어 스트레스 상황에서도 나쁜 호르몬의 증가를 억제하는 강력한 효과가 있다.

내가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은 나 자신뿐. 

다른 이를 바꾸려 하기 전에 내가 먼저 변화해야 함을 깨닫게 해 준다.

이런 뇌의 작동 시스템을 뇌과학에 기반하여 설득하고 있으며 

기계론적 세계관에 갇힌 기존 뇌과학을 비판하는 점도 흥미롭다.

모든 감정의 본질은 두려움이기에 마음근력을 강화한다는 것은 

모든 두려움에서 벗어나 불안감이 없는 상태에 가까워지는 것. 

특히,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질수록 중요한 마음근력 중 하나인 회복탄력성이 강해진다.


이 책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감정은 마음이 아니라 몸의 문제라는 것이다.

변연계가 특정 흥분 상태에 돌입해 신체의 변화가 생겨난 이후이다. 

즉, 감정은 의식이나 생각보다는 본질적으로 몸의 문제이며 

인간의 이성이야말로 철저하게 몸에 기반하고 있음을.

이렇다면

불안에 시달릴 때는 그러한 감정의 근본 원인이 되는 몸을 다스려야 한다. 

그냥 앉아서 생각이나 의도로 자신의 감정을 다스리려는 오류를 범하는 것.

오히려 정처 없이 걸어 다니며 몸을 자극하는 것이 오히려 효과적 방법이 될 것이다.

이것이 마음근력 훈련의 근본 원칙이자 기본적인 방향이며 

생각을 바꾼다고 감정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기에 

몸의 내부감각을 처리하는 시스템 자체의 변화를 가져와야 하며 

이것이 마음근력 향상을 위한 내면소통 훈련의 핵심에 움직임 명상이 있는 이유다.

마음근력 훈련은

편도체 안정화와 전전두피질 활성화 훈련이며,

또 하나의 큰 깨달음은

장신경계 역시 뇌에서 발견되는 중요한 신경전달물질을 사용하고

우리 몸에 있는 세로토닌 전체의 90퍼센트가 장신경계에 존재한다는 것.

보상체계의 핵심적인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 역시 약 50퍼센트가 장에 존재하기에 

장내의 마이크로바이옴 환경은 감정이나 기분 상태에 큰 영향을 미친다.

마이크로마이옴에 이상이 불안증이나 우울증을 유발하기도 하는 것이며, 

감정조절의 문제가 장신경계와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음이 계속 밝혀지고 있다

자기 가치감, 자기 존중심은

필수적인 훈련의 핵심이며

시련과 위기마다 일어날 수 있는 근력이 필요한 

현대인을 위한 필독서라 규정하고 싶다.

김주환/인플루엔셜(주)/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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