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식집 김밥을 바라보며 써보다.
잘 말아줘 잘 눌러줘
밥알이 김에 달라붙는 것처럼...
가수 자두가 부른 김밥이라는 노래 가사 일부이다.
김밥은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음식이다.
가격이 저렴하고 어디서든지 먹을 수 있고.
치즈. 불고기. 돈가스. 야채 등등 무슨 재료를 넣어도 어울리는 국민 음식의 최고 중 하나이다.
특히. 김밥은 천진난만 아이들과 학생들에게는 소풍의 설렘을 안겨주는 친구이고. 연인들에게는 데이트의 설렘을 안겨주는 사랑의 상징이고. 취업준비생이나 바쁜 직장인들에게는 짧은 시간에 자신의 육신을 충족하고 꿈과 미래를 주는 음식이다.
난 사실 김밥을 좋아하지 않았다. 그래서 학창 시절에는 김밥을 적게 먹고 과자나 음료수를 먹었다.
그런데 시간이 흐르면서 어른이 되어 나의 배고픔과 마음을 충족시킨 것은 돈가스와 햄버거. 비빔밥. 떡볶이가 아닌 김밥이었다.
왜 그랬을까? 가격이 싸긴 했지만 분식집이나 야외 혹은 숙소에서 김밥을 먹으면서 미래에 대한 의지를 다질 수 있었기 때문이다. 김밥을 먹으며 좌절 속에 눈물을 삼키고. 또다시 김밥을 먹으며 희망을 얻고자 했기에... 그래서 나는 김밥을 꼭 2줄을 먹는다. 1줄만으로는 나의 각오가 부족하다고 느꼈기에..
설날, 추석처럼 긴 연휴가 지나가거나 휴가를 즐기고 나면 모든 사람들은 다시 일상으로 돌아간다. 그러면 다시 미래를 향해 출발해야 한다. 긍정을 위해. 성공을 위해. 꿈을 위해 난 김밥 2줄을 먹으며 마음을 다질 것이다. 김밥은 나의 미래를 위한 동반자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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