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쓰기에 두려움 없이 빨리 쓰는 방법은?
타이머 필수, 단어 활용, 잡생각 탈출, 시 읽기, 번쩍 거릴 때 쓰기
이 몸이 죽고 죽어 일백번 고쳐죽어
백골이 진토되어 넋이라도 있고 없고
임 향한 일편단심이야 가실 줄이 있으랴...
현재, 우리나라에 거주하고 있는 한국인들은 아마 살아가면서 최소 한 번이라도 들어봤을 유명한 시... 정몽주의 단심가이다.
이방원과 술을 마시면서 하여가로 회유를 하자 정몽주가 그것을 충직하게 거절하고자 만든 시..... 정말 멋지면서도 현재까지도 가장 가치 있는 시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시간에는 우리가 정몽주나 윤동주 시인처럼 슈퍼 스타급으로 시를 짓는 것보다는 쉽고, 간편하고, 편안하게 시를 쓰는 방법을 필자가 적어보고자 한다.
시는 사실, 압축된 글로써 짧은 순간에 모든 것을 투영시켜 완성해야 하는 어찌 보면 굉장히 어려운 문학 장르 중 하나이다. 그래서 적당하게 혹은 대충 이 시 쓰기에 도전했다가 종이만 구기고, 연필과 지우개가 아프는 등 별의별 사건이 터질 수 있다. 필자도 다양한 글을 쓰면서 시라는 장르에 도전했었다. 정말 처음에는 시를 남길 수는 있을까? 아니면 시를 통해 다른 사람들이 공감은 할 수 있을까?라는 두려움이 있었다. 그래서 필자는 쉽게 시를 쓰기로 결정했다. 필자는 아마추어이기 때문에 잘 못써도 독자들이 이해를 할 수 있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지만, 시를 잘 쓰는 방법이 아니라 시를 짧은 시간에 빨리 남기는 방법을 쓰는 것이다. 문학적 요소보다는 쉽게 쓰는 방법을 쓰는 것이니 다들 그 점은 인정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첫째, 시를 빨리 쓰려면 타이머가 필요하다. 웬 타이머?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빨리 쓰기 위해서는 정말 빨리 쓰는 훈련이 필요하다. 필자는 5~7분을 마지노선으로 잡고, 그 사이에 무조건 시를 쓴다. 길게 쓰든 짧게 쓰든 간에 무조건 시간 이내로 남긴다. 빨리 쓰려면 빨리 쓰는 훈련이 필요하다. 여러분들도 시를 정말 빨리 남기고 싶다면 못써도 좋으니 시간 안에 몇 줄이라도 써보는 연습을 해야 한다.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희미해지는 것이 시를 쓰는 것이다.
둘째, 동음이의어나 다의어를 활용해야 한다.
예를 들면 먹는 배와 강을 지나는 배를 들어보자. 그러면 먹는 배에서 느낀 점과 강에서 지나가는 배의 느낀 점이 떠오를 것이다. 그러고 나서, 그것을 자연이나 사물, 혹은 신체로 비유하면 된다.
배를 먹으니 나의 육신이 평화로워지고,
배에 오르니 나의 마음이 강가에 흐르고 있네
이렇게, 먹는 배와 교통수단의 배를 신체와 결합시켜 적어본다면 완성이 된다. 또 다른 상황을 써보면
잠자리를 보니 가을이 깊어가네
잠자리를 보니 오늘 밤 가을 풍경에 취하며
평화로운 잠자리에 빠져보세..
이렇게 뚝딱이처럼 나올 수가 있다. 동의어나 다의어를 충분히 활용하고 그 과정을 신체나 마음, 풍경에 연결하면 쉽게 완성이 된다. 다시 말하지만 노벨 문학상이나 권위 있는 문학상 수준이 아닌 빨리 시를 쓰는 방법을 제시하는 것이다.
셋째, 지나친 생각을 하면 안 된다. 아니, 수많은 문학 장르 중 시는 생각해야 하고 압축을 해야 하는데.... 왜 생각을 없애야 하나?라고 물어보는 경우가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지나친 생각은 오히려 나의 두뇌와 마음을 다치게 해서 기억이 희미해지고, 오히려 글쓰기에 대한 반감이 커지기 때문이다. 특히, 시를 쓸 때에는 되도록이면 머리를 비우고, 일필휘지로 한번 쓰윽 남겨야 한다. 짧아도 된다. 틀려도 된다. 다시 고쳐서 수정해서 쓰면 된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필자도 시 쓰는 것은 정말 어려운 문학 장르 중 하나에 속한다. 연습.. 생각 없이 쓰는 연습을 길러야 한다.
넷째, 다양한 시 작품을 읽어야 한다. 인스타그램, 블로그 등 SNS에서는 수많은 시들이 올라오고 있다. 그러한 시를 하나하나 읽어가면서 내가 마음에 들어 하는 부문을 참고하고, 추후 본인이 시를 쓸 때 활용하면 된다. 단, 그 모든 시 구절을 모방하거나 자신의 것인 마냥 다 쓰는 것은 나쁜 것이다. 시는 최소 1분 안에 다 읽을 수 있다. 10분이면 10개 정도이니.. 최소 5개는 우리 기억 속에 남을 것이다. 시 구절을 읽으며 기억을 하고, 본인이 시를 쓸 때 활용하면 된다.
다섯째, 스파크가 터져야 한다. 여기서 말하는 스파크가 무엇이냐 하면 만화영화에서 보면 갑자기 전구가 확 나와서 멋진 아이디어가 창출되는 장면이 나오는데, 시를 쓸 때에도 스파크가 터져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음식을 먹고, 자동차를 타고, 거리를 걷고, 목욕을 하고, TV를 보는 등 일상생활에서 지내면 된다. 그러면 어느 순간에 영감 소위 스파크가 터져 시를 쓸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진다.
가령, 햄버거를 먹으면서 감자튀김을 먹고, 콜라를 마시면서... 갑자기 떠올릴 수 있는 건 무엇일까?
바로.... 느끼함 속에 톡 쏘는 액체가 입안으로 들어가 답답한 마음을 뚫어주는 느낌..... 이 정도의 순간적 스파크가 터지면 바로 시 쓰기는 가능해진다.
햄버거의 고기와 채소가 나의 입을 반겨준다.
쩝쩝. 와그작와그작
두 손과 함께 햄버거는 점점 작아진다.
감자튀김 여러 조각 속 나의 손가락은 범벅
입으로 들어가는 튀김 속 나의 마음은 더부룩
입에서는 아웅다웅의 미각이 설치네..
톡 쏘는 콜라가 들어간다.
싸한 기분, 시원한 기분
그 기분이 더부룩한 나의 마음을 사라지게 하네.
햄버거와 감자튀김, 콜라는
15분의 짧은 시간 속 나의 미각을 달래주고,
나의 뱃속을 포근하게 만들어주는 풍요로운 음식일세..
이렇게 생활 속 경험에서도 스파크는 터지게 되어 있다. 그러면 잘 못써도 빠르게 시 한 수를 남길 수 있는 것이다.
총 5가지의 방법으로 시를 잘 쓰는 것이 아닌, 빨리 쓰는 방법을 적어보았다. 필자가 쓴 글에 읽어보는 사람들은 이상하게 생각할 수 있고, 비아냥거릴 수도 있다. 그러한 점에서는 필자는 철저하게 감수한다. 왜냐하면 필자는 아마추어이기 때문이다.
적어도 시를 빨리 쓰고 싶다면 지나친 생각을 버리고, 생활을 통해 글감을 모아라. 그리고 여러 시를 읽으면서 나의 입맛에 맞는 시를 골라 두뇌에 저장시키고, 그것을 토대로 여러 편을 타이머를 활용해 꾸준히 써보아라. 그러면 짧은 시간에 여러 시를 쓸 수 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