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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의 KPI가 제대로 작동하고있는지 점검하는 방법

여러분 회사의 KPI는 올바로 작동하고 있습니까?

많은 회사가 KPI를 통해서 경영성과를 관리하고 있지만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우리 회사의 KPI가 제대로 활용되고 있다고 인식하지 않고 있는 것 같습니다.

소기업이나 스타트업에서는 이렇게 생각하죠.

"업력이 오래된 회사에서는 KPI가 제대로 활용되고 있을거야"

업력이 오래된 중소기업에서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대기업에서는 KPI가 제대로 활용되고 있을거야"

대기업에서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글로벌 기업들은 KPI가 아주 잘 활용되고 있을가야"



그런데 정작 그 글로벌 기업의 인사담당자나 직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이나 중견기업에서 나타나는 KPI의 문제들이 거의 똑같이 나타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러고 보니..."우리 회사 KPI는 아주 잘 운영되고 있어"라고 말하는 사람은 단 한명도 만나보지 못한 것 같네요.

여러분들 회사의 KPI 관리체계는 제대로 운영되고 있습니까?

우리 회사의 KPI가 제대로 작동되고 있는지를 판단하는 가장 대표적인 판단기준을 말씀드릴테니

각자 자신의 회사 KPI 시스템을 한 번 판단해보시기 바랍니다.




KPI는 잘 아시다시피 Key Performane Indicator입니다.

이로부터 KPI의 본질은 Indicator라는 점을 누구도 부인할 수 없습니다.

그러면 Indicator란 무엇일까요?


Indicator란


Indicator란 특정한 무엇인가가 현재 어떤 상태인지 우리가 판단할 수 있도록 해주는 지표를 말합니다.

이 정의로부터 Indicator가 가져야 할 가장 중요한 가치를 생각해볼 수 있는데요...

Indicator는 반드시 현재의 상태를 정확하고 솔직하게 가감없이 보여주어야 합니다.

현재의 상태를 솔직하고 정확하게 보여주지 못하는 Indicator는 Indicator로서의 가치가 전혀 없는것이죠.

저울이 현재 무게를 정확하게 보여주지 못하고,

자동차 계기판의 수치들이 현재 차량의 속도나 연료탱크에 들어있는 연료량을 정확하게 보여주지 못하며

비행기의 계기판이 고도와 방향 등을 있는 그대로 정확하고 솔직하게 보여주지 못하면 Indicator로서의 기능을 전혀 못하고 있는 것이죠.


현재 상태가 '좋건 나쁘건' 간에 있는 그대로의 상태를 솔직하고 정확하게 보여주었을 때 Indicator가 그 기능을 제대로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야 그 Indicator를 보고 양을 덜어내건, 속도를 줄이건, 기름을 더 넣건, 고도를 높이건, 방향을 바꾸건...우리가 제대로 판단할 수 있겠죠.



그렇다면 'Performance' Indicator라는 것은 현재 '성과'의 상태를 있는 그대로 가감없이 솔직하고 정확하게 보여주어야만 Performance Indicator로서의 기능을 제대로 하고 있는 것일 겁니다.

Performance Indicator가 우리가 원하는 성과로 나아가는 가운데 현재의 상태를 있는 그대로 가감없이 솔직하고 정확하게 보여주지 못한다면...

그것은 Performance Indicator로서의 기능을 상실했다고, Performance Indicator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지 않다고 보시면 됩니다.



"여러분들 회사의 Performance Indicator는 제대로 작동하고 있습니까?"



혹시 여러분들 회사의 Performance Indicator가 냉정한 현재의 상태를 보여주지 못하고

미래의 실적을 미리 땡겨서 현재 상태를 보여주고 있거나 (내년 계약 분을 당겨서 올해 실적으로 잡거나)

밀어내기를 통해서 현재 상태가 '좋아보이게끔' 만들거나

사람들에게 부탁을 해서 Performance Indicator를 의도적으로 끌어 올리거나

꼼수를 통해서 클릭수만 많아지게 하고 있다면...

그 Performance Indicator는 완전히 제 기능을 상실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마치 비행기 계기판의 고도 수치가 실제 현재 상태의 고도를 가감없이 정확하게 보여주지 못하면 비행기가 큰 위기에 빠질 수 있는 것 처럼

위와 같은 Performance Indicator는 조직에 큰 문제를 야기할 수 있습니다.



기자는 사람들에게 유익을 주는 정확한 정보를 담은 기사를 쓰는 것이 본질입니다.

만약 기자가 사람들에게 유익을 주는 좋은 정보를 담은 기사를 자주 쓰게 되면 많은 사람들이 그 기사를 통해 유익한 정보를 파악하기 위해 그 기사를 클릭하게 되겠죠.

그래서 결국 '클릭수'가 올라갑니다.

그래서 그 클릭수를 통해서 기자가 기자로서의 본질을 사람들에게 잘 제공하고 있는지를 판단하는 기준으로 활용할 수 있는 것이죠.

만약 내가 쓰는 기사에 사람들이 클릭을 하지 않는다면

기자는 그 클릭 수를 보고 자신의 기사 패턴이나 문체, 기사의 주제 등을 돌이켜보고 반성해서

더 좋은 기사를,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게 쓰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것이죠.

이랬을 때 기자도 발전하고, 독자들도 좋고, 그 언론사도 좋아지는 것입니다.




그런데 기자가 클릭수를 높이기 위해 어그로를 끄는 기사를 쓰게 되면

클릭수라는 Indicator는 높아지지만

그 기자도 발전이 없고, 독자들도 피해를 입고...결국 그 기자가 속해있는 언론사도 믿지 못할 언론사가 되겠죠.






여러분들 회사의 KPI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판단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은 바로 이것입니다.



"지금 현재 상태를 가감없이, 냉정하고 솔직하게, 정확히 보여주고 있는가?"



만약 KPI에 다른 힘을 가해서 현재 상태를 정확히 보여주지 못하는 사례들이 많다면

여러분들 회사의 KPI는 제기능을 상실했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게 Indicator의 본질이니까요.



그런데 많은 회사에서 이 KPI를 마치 '목표'로 오해하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나는 클릭수만 높이면 돼. 나는 매출액만 높이면 돼...

여러분들의 인식 가운데에도...KPI가 '구체적 목표'로 잘 못 이해되고 있는 구석이 있나요?

Key / Performance / Indicator

어느 단어에 '구체적', '목표' 라는 의미가 담겨있나요?

이 단어에 그런 의미는 1도 없습니다.



KPI의 본질을 회복해야 합니다.

본질에서 벗어난 것이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우리 회사는 KPI가 올바로 작동하지는 않았지만 지금까지 계속 성장해왔다구요?

만약 KPI가 올바로 작동된다면 아마 더 큰 성장을 했을 지도 모릅니다.

저는 온 나라에 퍼져있는 'KPI의 수치만 높이면 된다'는 이 KPI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

사람들을 점점 더 본질에서 멀어지게 만들지 않을까....걱정이 되기도 하네요.

KPI의 Revolution을 시작해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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