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를 수행하면서 새로운 것을 알게 되었을 때마다 KPI를 변경할 것
혹시 여러분들 회사도 해마다 사용하는 KPI가 거의 비슷비슷 한가요?
KPI를 활용하고 있는 기업의 상당수에서 매년 설정되는 KPI가 거의 대동소이한 것을 볼 수 있는데요.
팀별 KPI를 예로 들면 아래와 같은 것들이겠죠.
영업팀-매출액, 고객수
생산팀-불량률, 납기준수율
연구개발-프로젝트 일정 준수율, 신규상품개발건수
위는 대표적인 몇가지 예시를 든 것 뿐이고 우리 회사는 이 예시와는 다르다고 하더라도 몇개의 KPI를 가지고 매년 돌려막기하는 느낌으로 KPI를 도출하고 있다면 오늘의 내용을 꼭 여러분들 회사의 KPI 도출과 활용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회사의 내외부 그리고 팀의 내외부 상황은 수시로 변화합니다. 그리고 그에 따라 추구해야 하는 성과 또는 목표 또한 변경되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하지만 상황과 추구해야 하는 성과가 변경되었음에도 불구하고 KPI는 변하지 않고 연초(또는 지난해 말) 설정한 KPI가 그대로 유지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것은 사실 논리적으로 말이 되지 않는 것이죠.
KPI는 '성과지표'임에도 성과는 변했는데 성과지표가 변하지 않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KPI는 수시로 변경되는 것이 올바른 성과관리를 위해 바람직합니다.
물론 대부분의 회사에서 KPI를 한 해의 '평가지표'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더 효과적이고 변화에 민감하게 성과관리를 할 수 있도록 해주는 KPI 유동성을 포기하고 연중 KPI를 변경하는 것을 금기시 하고 있는 것인데요.
지금 당장 바뀌기는 어렵겠지만 이런 질문을 우리 스스로에게 던져볼 필요는 있을 것 같습니다.
중요한 것은 평가를 하는 것인가? 성과를 성공적으로 관리하는 것인가?
평가라는 수단도 성과를 성공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방법의 일환임에도 불구하고 사실 평가가 직원들에게 지급되는 돈과 연결이 되어 있기 때문에 더 우선시 될 수 밖에 없음 또한 인정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KPI는 수시로 개발되고 변경되어야 합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우리가 영위하는 비즈니스와 수행하는 업무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쌓이게 되면 과거에 보지 못했던 것을 볼 수 있는 눈이 생깁니다.
건강관리 또한 경험이 축적되고 건강에 대한 지식이 쌓이게 되면 중점적으로 관리하는 KPI들이 변화하게 되는데요.
예를 들어 다이어트 초보들은 살을 빼기 위해서는 운동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운동량'과 같은 지표를 관리합니다.
하지만 살이 찌는 것이 운동량보다 '혈당'과 훨씬 더 관계가 깊다는 것을 알게 되면 '식후 혈당'이라는 지표를 관리함으로써 살을 뺀다는 성과목표를 훨씬 더 잘 달성할 수 있게 됩니다.
(아래 기사는 읽지 않으셔도 됩니다. 다이어트에 관심있는 분들만 한 번 읽어보세요.)
저 또한 90킬로에 육박하는 과체중일 때 살을 빼보겠다고 운동을 열심히 했던 기억이 있는데요.
그때는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잘 빠지지 않던 살이 당뇨로 인해 혈당을 관리하니까 58킬로까지 빠져서 지금은 다시 좀 찌우고 있는 상황이네요.
이렇게 다이어트와 관련된 지식이 더 많아지면 이런 지식이 없을 때보다 살을 빼는데 더 효과적인 KPI를 찾아낼 수 있습니다. (단식과 운동을 통한 다이어트는 요요가 있지만 혈당을 관리하는 다이어트는 요요가 없습니다.)
회사에서의 KPI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회사와 업에 대한 이해가 축적되고 관련 지식이 많아지면 그런 지식이 없을 때보다 성과를 창출하는데 더 효과적인 KPI를 찾아낼 수 있게 됩니다.
그런데 저는 당뇨라는 질환을 갖고 있잖아요?
이럴땐 과도한 체중 저하는 근육량까지 줄어들게 하는 문제가 있는데요.
근육은 혈중의 포도당을 흡수해서 안정적인 혈당을 유지하게 만드는 '우군'이기 때문에 체중이 줄어드는 것은 당뇨에 도움이 되지만 근육량도 함께 줄어드는 것은 또 당뇨에 악영향을 미칩니다.
이러한 지식을 알게 된 후에는 잠시간은 혈당을 조금 양보하더라도 근육성장에 중요한 탄수화물과 단백질 섭취량을 늘리는 대신 식후 운동량을 높임으로써 근육량 증가와 근육량 증가에 따른 어느정도의 체중 증량을 목표로 수정하게 되었습니다. (회사에서도 동일한 매커니즘으로 목표가 수정되는 일이 필요하죠.)
따라서 현재는 근육량이라는 지표가 KPI 중 하나로 추가되었죠. (체중도 58kg에서 63kg으로 Up되었고 아직은 마른 몸이지만 생전 보지 못했던 근육들이 자리잡혀서 바디빌더까지는 아니더라도 마른 UFC 선수 정도의 몸은 된 것 같습니다.)
이렇게 내가 추구하는 성과의 본질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면서 다양한 지식이 축적되고 그에 따라 KPI 또한 변화되어야 합니다.
크고 작은 환경 변화에 따라 추구해야 하는 성과가 변하고 성과가 변하면 성과지표 또한 변화되어야 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입니다.
지금까지 지표를 통한 건강관리의 사례를 통해 지표를 통한 성과관리 방법을 설명드리고 있는데요.
2021년 5월 이후 제가 개인으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성과는 혈당 안정화라는 것을 계속하여 말씀을 드리고 있습니다만 2024년 6월에 갑작스러운 타부분의 문제가 발생된 적이 있습니다.
조금 부끄러운 이야기이긴 하지만 여러분들의 이해를 위해 공개를 하자면^^;;
어느날 갑자기 소변이 나오질 않는거에요...*.*
소변이 마렵지 않다는 것이 아니라 소변을 보고 싶은데 안나오는 난감한 상황이 벌어진거죠.
피검사를 해보니 전립선 문제(특히 전립선암)를 보여주는 지표인 PSA 수치가 22를 넘는 것이었습니다.
PSA 수치의 정상범위는 1~3이고 10이 넘을 경우는 암일 가능성이 50%가 넘는데 저는 22를 넘었던 것입니다.
이 상황에서는 더이상 건강관리에 있어서 KPI가 더이상 공복혈당이나 당화혈색소가 될 수가 없겠죠.
이 시기에는 혈당이 중요한게 아니라 왜 갑자기 소변이 나오지 않는 증상이 발생된 것이고 PSA 수치가 이처럼 비정상적으로 올라갔는지를 찾아 치료를 하는게 건강관리의 가장 중요하고도 시급한 상황이 된 것입니다.
추정된 원인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그당시 복부 CT 촬영을 한 이후였는데 CT촬영의 부작용으로 인해서(정확히는 조영제 부작용을 예방하기 위해 맞는 항히스타민제 부작용) 급성 전립선염이 생긴겁니다.
PSA수치 옆에 보면 CRP정량이라는 수치가 있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PSA 수치가 22.09가 나오기 4일 전에 CT촬영을 해도 되는지를 판단하기 위해 실시한 피검사에서 CRP정량이라는 지표에 대한 검사도 실시했었는데 그 결과가 1.86이 나온 것을 볼 수 있는데요.
CRP정량이라는 지표는 신체 내의 염증 정도를 판단할 수 있는 지표입니다.
이 수치의 정상범위는 0~0.49입니다만 그날은 1.86이나 나온 것이죠. 비정상인 수치로 신체 어느 부위인가에 염증이 많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아마 전립선쪽에 염증이 좀 있었는데 항히스타민제를 맞으면서 그 부작용으로 염증을 boost시킨 것으로 추정됩니다.
의료진에서 이 수치를 꼼꼼하게 체크해서 CT촬영에 신중했어야 하는데 놓친거죠.
(※ 이렇게 다양한 지표의 관리를 통해서 성과창출을 위한 다양한 시사점들을 얻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혹시 모르니 당분간은 전립선 치료를 하며서 추적관찰을 하였습니다.
이럴 때에는 당연히 KPI를 PSA 수치로 변경하는 것이 당연하겠죠.
전립선 건강에 도움이 되는 약물이나 영양제 복용 그리고 운동 등을 통해서 몇개월간은 조금 무서운 마음으로 (10이 넘으면 암일 확률이 50%가 넘고 20이 넘으면 80%가 넘는다고 하니...) 관리를 하였습니다.
다행히 4개월 후 검사를 해보니 PSA 수치가 정상범위인 2.82가 나왔네요.
이렇게 조직 내외부의 환경이 변화되면서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할 부분이 변경되고 추구해야 하는 성과가 달라지면 그에 따라 핵심성과지표(KPI) 또한 달라지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우리는 KPI와 PI를 도출하고 이를 관리하면서 성과의 변화 추이를 읽어냅니다.
건강검진의 각종 지표들을 관리하면서 건강이라는 성과가 어떻게 변화되고 있는지 그 추이를 읽어내는 것 처럼 말이죠.
지표에 빨간불이 들어오면 '왜 이 수치가 나빠졌는지' 그리고 '어떻게 개선해야 하는지'를 더 늦기 전에 신속하게 찾아내야 합니다.
그리고 찾아내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개선을 실행해야 성과가 나빠지는 것을 막고 더 좋은 성과를 만들어 낼 수 있겠죠.
그리고 이전 글에서 언급한 것 처럼 각종 지표들을 관리해나가는 과정에서 어떤 지표가 우리가 추구하는 성과목표와 인과관계 또는 상관관계가 더 높은지를 점점 더 깨닫게 됩니다.
(이전 글을 안읽은 분들께서는 아래 링크의 글을 꼭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지표들의 추이와 상호간의 관계분석을 하다보면 이전에는 몰랐던 새로운 패턴을 발견하게 되는 때가 있는데요.
위 4화의 글에서 예시로 들었던 것 처럼 지표를 관리하는 과정 가운데 이전에 관리하던 KPI보다 더 강력한 인과관계(또는 상관관계)를 가진 지표를 알게 된다면 그것으로 KPI를 새롭게 변경하는 것이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는데 훨씬 더 효과적이라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겠죠.
지표들을 관리하다보면 성과에 어떤 지표가 더 깊은 관계가 있는지를 알게 되는 시점이 있습니다.
그때는 지체없이 새로운 지표로 KPI를 변경하는 것이 더 좋은 성과를 창출함에 있어서 비교할 수 없이 바람직하겠지요.
지금까지 지표를 활용한 신체건강관리의 예시를 통해 KPI를 활용한 바람직한 성과관리의 방법을 설명드리고 있는데요.
신체의 건강은 늘 동일하게 유지되지 않습니다.
한동안은 여기가 안좋았다가 갑자기 저기가 안좋아지기도 하고 그곳이 치료가 되었는데 또 뜻하지 않게 예상도 못했던 부분에 이상이 발생되기도 합니다.
그러면 그 변화에 따라서 내가 집중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부분이 달라지겠죠.
조직의 건강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조직의 내외부의 변화에 따라서 조직이 집중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부분은 달라집니다.
그에 따라 중점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지표(KPI) 또한 변경되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