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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쪼자까 Feb 10. 2023

나의 '단 하나'는 무엇일까?

브런치 조회수에 기죽지 말자

 최근에 게리 켈러, 제이 파파산이 쓴 『원씽(The one thing)』을 읽었다. 이 책에서는 처음부터 끝까지 오직 한 가지 질문에 대해 물어본다.


 당신의 '단 하나'는 무엇인가?


 여기에서 말하는 '단 하나'는 요컨대 인생에서 가장 중요시해야 하는 한 가지 가치를 의미한다. 삶의 궁극적인 목표 한 가지를 정하고 에너지를 한곳에 집중해야 성공할 수 있고 행복한 삶을 산다는 것이 책의 내용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스스로에게 되물었다.


 나의 '단 하나'는 무엇이지?


 물론 생각한다고 즉각적으로 답이 튀어나오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질문에 대한 대답은 점차 명확해졌다. 지금 브런치에 글을 쓰는 것이 나의 '단 하나'와 관련이 있다.




 지금은 이루지 못했지만 나에겐 학창 시절 때 선생님이 되겠다는 '꿈'을 가졌었다. 사람들을 가르치고, 조언하여 그 사람들의 삶을 최대한 긍정적으로 살도록 돕는 일에 매력을 느꼈다. 그래서 대학교를 어느 한 사범대학교의 수학교육과로 지원했었다. 하지만 나는 떨어졌고 계속되는 탈락에 아무 대학도 붙지 못해 재수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못 이겨 생각도 안 하던 공과대학에 들어갔다. 비겁한 변명이지만 그 당시에는 꿈에 대한 열망보다 불안정한 현실에 대한 두려움이 더 컸었다.


 그렇게 현실에 순응하던 어느 날, 공익근무요원으로서 중학교에서 군복무하게 되어 몸이 불편한 장애인 학생을 도와주는 일을 하게 되었다. 업무 자체는 거동을 돕는 일이 대부분이었지만 수업을 들을 때, 필기를 돕기 위해 수업을 같이 들어가다 보니 자연스럽게 아이들과 친해질 수 있었다. 친해진 아이들은 나에게 종종 모르는 문제를 물어보러 왔었다. 그중에서는 모르는 문제를 물어보는 것 말고도 친구와 싸웠다는 둥 자기 진로에 대해 이야기하는 둥 자신들의 이야기를 해주는 아이들도 있었다. 나는 몇 년 더 살아본 인생선배로서 나의 경험을 바탕으로 조언을 해주었고 도움이 됐는진 모르겠지만 감사해하며 돌아가는 아이들을 보면서 보람을 느꼈다. 

 군복무를 마칠 때쯤에는 어느샌가 아이들은 나를 '선생님'이라고 불러주었고 그렇게 마지막 근무일에는 아쉬움을 뒤로하고 아이들과 웃으며 작별인사를 나누고 퇴근했었다. 

 하지만 다시 돌아온 대학은 취업에 대한 차가운 현실과 냉혹한 스펙관리가 기다리고 있었고 공익요원일 때의 훈훈한 기억은 추억의 편린으로 돌아갔다.




 그 이후 취직도 하고 이직도 하고 결혼도 했다. 나의 삶은 안정기를 찾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최근에 무언가 빠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이 빠진 걸까? 허전한 느낌을 채우려 끊임없이 자신에게 질문했다.

 그러다 『원씽(The one thing)』을 읽으며 깨달았다. 안정기라고 생각되었던 내 삶은 어느새 정체되어 있었다. 그저 하루하루 근무하고 퇴근 후 흘려보내는 시간이 아깝게 느껴졌다.


 나는 다시 나의 '단 하나'에 집중하기로 했다. 그것은 '사람들을 가르치고, 조언하여 그 사람들의 삶을 최대한 긍정적으로 살도록 돕는 것'이다. 그 수단으로 글쓰기라는 방법을 선택했다. 글은 정보를 전달하는 데 있어서 훌륭한 매체이다. 내용만 잘 정리되어 있으면 직접 만나지 않아도 대화한 것과 같은 효과를 지닌다. 그래서 나는 내 이름이 들어간 책을 쓰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하지만 역시 현실은 녹록지 않다. 브런치를 한 달이 되었지만 내 글의 누적 조회수는 이제 400을 넘긴 수준이다. 다른 작가분들의 평균적인 조회수가 구체적으로 얼마인지는 모르겠다. 그래도 간혹 브런치 나우에 발견되는 글들을 보면 한 달 만에 조회수 20만을 넘긴 글이나 브런치를 시작한 지 일주일도 안되어 '다음(daum)'과 같은 포털 사이트에 노출되어 높은 조회수를 달성했다는 글도 있는 것을 보니 높은 조회수는 아닌 것 같다.

 그래도 기죽지 않고 꾸준히 글을 써보려 한다. '어찌 첫 술에 배부를 수 있으랴'라는 말을 위안 삼아 많은 책을 읽고 글쓰기 솜씨를 좀 더 다듬어서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작가가 되어보고자 한다.


 나의 '단 하나'를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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