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세탁기가 건네는 말

인문학연구소공감

더러운 빨랫감 빠느라

제 몸이 더러워지는 줄 몰랐던 너여

오늘 깨끗이 너를 목욕시켜

정결케 하노니~

가족들의 청결을 잘 부탁드리오


열심히 돌고 돌아

원심운동으로 얼마를 돌았을까

나사를 뽑고 뽑고

너의 속살과 마주하니

곳곳의 물때 덕지덕지 붙었구나

어머니의 손도 그랬으리


이제 구석구석 닦아내니

이토록 빛나는구나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