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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버폐 May 24. 2024

그리움 너머 함성으로 넘어 가자

오늘 생각

그리움 너머 함성으로 넘어 가자

- 님께 바치나이다 -


그런 적 있었다


그대 아니면 안 된다

그대여야 한다

가라 가라 가라

가라 가라 가라


빛이 보이지 않는 캄캄한

신음만 허공을 맴돌던 시대가 있었다

아무도 가려하지 않는 길

길 없는 그 길을 가는 님이 있었다

사람 사는 세상에서

어머님 해맑은 웃음의 그날 위해°


나는,

옳다쿠나

가라 가라 가라 등만 떠밀었고

모진 비바람 거친 칼바람

온몸으로 맞으며

호올로

뚜-벅- 뚜-벅- 뚜- - 버 ㄱ---,

투 욱!


아!

가신 뒤에야 알았네

땅을 치며 가슴을 치며

꺼이꺼이 울다가 알았네

홀로 가서는 안 되고

함께 가야 한다는 걸


참회의 울음 노래가 되고

그리움이 메아리 되어

마침내 함성으로

되살아 온 님

기댈 곳 없는 허허벌판

모진 눈보라 불화살에

만신창이 되었어도

함께 가자 외치네

함께 간다 외치네


비단길 탄탄대로 아닐지나

함께라면 넘어가리라

사람 사는 세상이 돌아와

너와 내가 부둥켜안고

어깨동무 자유로울 때

우리의 다리 저절로 둥실할

그날° 까지.



°민중가요 '어머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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