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시

전하지 못한 말

by 늘푸른

두 손 가득 쥐여 주는 홍시가

고스란히 전해지는 마음으로 인해

더욱 빨갛게 익어간다


한 없이 멀게만 느껴지는 집으로 가는 길

발걸음이 무거워 더뎌지는 길


혹여나 떠났을까

나만 두고 떠났을까


가지 말라고

옷깃만 잡고 있는 손이 시리다


이때가 되면 나는

여전히 홍시를 두 손에 들고

집으로 온다


만나지 못할 사람에게

전해주고 싶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