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 한 켤레

전하지 못한 말

by 늘푸른

가지런히 놓인 신발을 보며

집에 왔구나

놀란 가슴을 쓸어내린다


오랫동안 누워있는 침대아래

주인을 기다리는 신발이 안쓰러워

눈물짓는다


긴 시간을 지켜내던

신발 위에 쌓여진 먼지를 닦아낸다


꾹꾹 눌러 참아내던 눈물이

우수수 떨어져 번진다


갈 길이 멀다

닦아낸 자리를 또 닦아내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