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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귤씨 May 01. 2023

4월 다섯째 주 일기

풍성한 머리를 갖게 되었다 / 계약완료 / 놀고먹기

이번 주 에피소드

1. 풍성한 머리를 갖게 되었다: 붙임머리
2. 계약완료: 도보 7분 거리
3. 놀고먹기: 회식도 하고 오마카세도 가고 영화도 보고




1. 풍성한 머리를 갖게 되었다: 붙임머리


    이번 주에 붙임머리를 했다. 원래 머리는, 길고 복슬복슬한 파마머리였는데 인스타에서 우연히 숱보완 붙임머리한 사람을 보고는 궁금해져서 예약을 해버렸다. 연예인들 보면 항상 어떻게 머리가 저렇게 풍성할까 싶었는데 이런 식으로 붙임머리를 하는 거였다. 타고나지 않은 사람을 위해 좋은 기술들이 많이 발전된 것 같아 흐뭇했다.


일찍 퇴근하기 위해 평소보다 조금 빨리 출근해서 빨리 퇴근을 하고 붙임머리 하러 바삐 갔다.


나는 말했듯이 긴 파마머리라 붙임머리를 위해선 매직을 해야 했다. 숱보완이니까 그냥 속 머리에 붙이면 되겠지 싶어서 예약할 땐 생각을 못했는데 파마머리는 매직이 필수였다. 그래서 야간 추가금을 내고 급하게 매직 시술을 추가했다.


그렇게 장장 4시간에 걸쳐 붙임머리가 완성되었다. 뭐랄까 진짜 신기했다. 가슴 위까지 왔던 머리는 가슴을 덮었고 숱도 풍성해졌다. 머리 묶을 때 거의 한 손가락에 꽉 잡힌다. 머리를 넘기는데 예전엔 휙 이었다면 휘익이 됐다. 집 가는데 너무 만족스러워서 집 가자마자 사진 막 찍고 스토리도 올리고 그랬다.


수요일엔 연차여서 쉬고 목요일에 회사에 갔는데 사람들이 다들 왕창 칭찬해 줘서 기분이 좋았다.


그렇다 해서 좋은 점만 있는 건 아니다. 일단 맘 편히 머리를 못 감는다. 박박 못 감는다. 조몰조몰 감아야 한다. 네일팁 같은 거 하고는 절대 안 될 거 같다. 그리고 머리를 말릴 때도 두피를 바짝 말려줘야 하는데 머리 말리는 시간이 아주 오래 걸린다. 그 외에도 트리트먼트나 에센스도 잘 발라주어야 하고 신경 써줘야 하는 것들이 많았다.


그래도 아마 리터치 할 즈음 다시 할 거냐라고 물어본다면 다시 할 거 같다. 그 정도로 대만족.



2. 계약완료: 도보 7분 거리


    이번 주에 연차를 내고 부모님과 함께 집 계약하러 강남 일대를 돌아다녔다. 이미 전 주에 몇 군데를 봤었고 그중에서 맘에 들었던 곳과 새로 연락해 둔 몇 군데를 정해서 갔다.


먼저 들른 곳은 역삼역 근처였는데, 가격이 굉장히 저렴했다. 도착했을 때 부모님께선 보자마자 여긴 아니라고 하셨다. 주위에 유흥가가 너무 즐비했기 때문이었다. 나는 해맑게 여기 조금만 나가면 역이고 저렴하니 괜찮지 않냐고 했는데 나중에 부모님께서 얘기하시기를 여기 다 여자만 산다고 한 게 아무래도 유흥가에서 일하는 여성분들이 대부분 사는 것 같다고 하셨다. 근데 그러고 보니 너무 그럴 만한 환경들이 주변에 많아서 진짜 아차 싶었다. 주변이 정말 중요하구나 깨달았다.


그다음엔 강남역으로 와서 저번 주에 미리 봐두었던 전셋집 몇 군데를 함께 봤는데 모두 괜찮았다. 그런데 요즘 워낙 전세사기가 많아서 불안했다. 그러던 중 내가 봤던 곳의 임대인이 보증보험을 들겠다는 것이었다. 뭐 보증보험 들었다고 해도 소용없었던 사례도 있지만 보증보험을 들지 않으면 계약금을 반환하도록까지 계약을 들어준다고 했다. 결국 계약을 완료했다.


그동안 머리가 너무 아팠는데 이제 조금 알게 된 것 같아 기쁘고 재밌었다. 부동산 공부는 진짜 계속 배워야겠다 싶었다.



3. 놀고먹기: 회식도 하고 오마카세도 가고 영화도 보고


    원래 마지막은 공부한 내용을 주로 쓰는데 이번 주는 일이 많았었기 때문에 스킵하고 내 일상으로만 채우려고 한다.


이번 주엔 매드포갈릭에서 회식을 했다. 여기 무슨 갈릭페뇨 파스타였나 그게 맛있었고 라이스 종류도 이름은 모르겠지만 되게 맛있었다.



그리고 오마카세도 갔다. 점심식대를 아껴 6만 원에 달하는 스시 오마카세에 갔는데 음 역시 오마카세는 분위기값이라는 말에 동의하고 왔다.



주말엔 슈퍼 마리오 영화를 봤다. 영화 메이트가 롯데시네마 티켓이 있다고 해서 감사히 봤다. 볼 때마다 거의 매번 포토카드를 뽑는데 여러 가지 포스터 중에 제일 맘에 들었던 아래의 포스터로 결정해 뽑아다 주었다.



하 근데 가는 길에 지하철을 반대로 타서 늦는 바람에 너무 눈치 보였다. 역시 다니던 곳만 다녀야지. 집순이가 밖을 나오면 요런 실수들을 하게 된다. 그리고 저녁에 포차 가서 맥주 한잔하고 주말을 마무리했다. 놀고먹은 기록 끝!






이번 주는 계약 때문에 정신이 없었어서 담주부터는 업무에 좀 집중해야겠다. 내일 근로자의 날이라서 너무 좋다. 공부도 하고 이제 곧 이사 갈 준비를 위해 짐 정리도 하고 그래야겠다.


4월도 이제 마지막이다. 4월 한 달도 고생 많았다 귤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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