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딱히 무슨 일이 있었던 것도 아니다.
그냥 마음이 자꾸 쓸쓸했다.
작은 말에도 마음이 접히고
혼자 있는 시간이 괜히 더 길게 느껴졌다.
어떤 날은 말이다,
그냥 누가 다 괜찮다고,
너 잘하고 있다고 말해줬으면 좋겠다.
그 말을 듣고 싶은데
입 밖으로 꺼내면 괜히 서러워질까 봐 아무 말도 못 했다.
사소한 서운함이 쌓이고
혼자 감정이 북적거려
결국 아무것도 아닌 일에 마음을 내주고 말았다.
나는 괜찮다고 했지만
마음은 끝내 그렇지 못했다.
그러니 오늘은 그냥 조금 조용히 있고 싶다.
나를 들여다보듯,
이 감정을 하나하나 만져가고 싶다.
그러다 보면
내 마음도, 다시 나를 안아줄 수 있을 테니까.
⸻⸻⸻⸻⸻⸻⸻
속상한 마음은 그렇게
조금 천천히,
조금 조용히,
내려놓는 거야.
네가 지금 어떤 마음이든
그 감정 그대로 괜찮아.
정말 괜찮아질 때까지
여기서 같이 있어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