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여행하는 SUN May 17. 2023

운동하기 전 아침식사 풍경

그리웠었나 [까르르르... 이런 아침]

아침이 여유로운 시간.


온 가족이 함께 밥을 먹으며 수다 떠는 평일 아침이 오랜만이다.

아침 햇살도 좋고 아이들 웃음소리도 좋다.


"옛날 아빠 어릴 때, 아빠가 친구 집에 놀러 갔었어. 그런데 친구 동생이 같이 놀아달라고 하는 거야. 친구는  놀아주지 않았지. 나중에 아빠가 집에 가려는데 친구가 갑자기 막 우는 거야. 친구 동생이 친구 신발에 토를 해놓은 거지..."


까르르르~


"아빠가 초등학교 3학년때인가,

학교에서 어떤 형이 아빠한테 와서 100원을 주는 거야. 너네 형이 종화지?  이러면서 맛있는 거 사 먹으라고 하더라고. 그 형이 누군지 참 궁금한데 얼굴도 몰랐던 형이라 이름도 당연히 모르지. 참 아쉬워."


까르르르~


자기도 초등학생인데 친구 동생까지 챙기더라고.


까르르르~


이런 분위기가 그리웠나 보다.

이런 걸 못하게 된다는 생각에 남편이 매일 아침 운동을 하겠다는 말이 반갑지만 또 서운했었나 보다.

남편이 운동시간을 저녁으로 바꿔서 지금은 다 함께 아침식사를 할 수도 있는데 당분간은 내가 간헐적 단식 중이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