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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북 좋겠다 08화

진짜 일기

by 캐서린

초등학생들의 일기는 숙제이자 공개 일기다

저학년 때는 부모님의 첨삭을 받아 쓰고

고학년 때는 쓸 말은 있을지 몰라도

백 프로 솔직히 쓰기가 힘들다

선생님도 부모님도 다 보는 공개 일기라서


어른들도 딱히 다르지는 않다

좋은 마음은 얼마든지 맘 편히 적을 수 있다

하지만

누군가를 향한 악독한 마음

범죄 같은 마음까지

일기장에 글로 적어놓기란 쉽지 않다

남이 들춰볼까 한 번씩 신경 쓰일 테니


모두의 진정한 일기는

각자의 마음속에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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