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무슨 소리죠? 그가 나에게 빗자루를 하나 주며 이렇게 얘기했어요. 방사장 청소를 깨끗이 해 놓으라고. 고구마들도 깨끗이 치워 놓으라고. 그리고 깨진 독에 물을 가득 채워 놓으라고. 도움이 필요하면 두꺼비에게 전화해 보라고. 그리고 집안일이 다 끝나면 내가 좋아하는 얼음 장화를 신고 무도회장에 왕자님을 만나러 가라고. 너는 호박을 무서워하니까 호박 마차는 타지 말라고. 하지만 12시까지 꼭 돌아와야 한다고. 서두르다가 얼음 장화 한 짝을 계단에 꼭 떨어뜨리고 와야 한다고. 뭔가 이야기가 뒤죽박죽 섞인 거 같은데 그가 오늘 나에게 왜 이러는지 모르겠어요. 그래도 나는 언젠가 꼭 나만의 왕자님을 만나서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고 싶은 '푸공주'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