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함께 곤지암으로 가족여행을 다녀왔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눈썰매를 타고, 아이들이 제일 기대하는 조식 뷔페에 가는 일정이었다.
첫째 날 2시간 동안 진짜 쉼 없이 눈썰매를 타는 아이들과 다리가 후들거리고 어깨가 뻐근한 엄마. 아이들의 체력은 정말이지. 무한 에너자이저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열심히 운동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다음날 아침 일찍 조식을 먹기 위해 식당으로 갔는데, 아이들은 아침인데도 아주 텐션업, 목소리 업업. 잔뜩 신이 나서 먹고 싶은 것들을 이것저것 골라 담았다.
아침이라 특히 따듯한 음식을 먹으면 좋겠다는 내 바람과 달리, 아이들은 시리얼에 우유, 빵, 베이컨, 볶음밥, 주스, 케이크, 아이스크림. 차고 기름진 것들 위주로(평소 먹고 싶고, 좋아하지만 자주 먹지 않는 것들) 담아 먹었다.
여행의 즐거움이란 해보지 않은 것들을 하고, 먹어보지 않은 것을 먹어보며 새로운 걸 경험하는 데 있으니 이것 또한 아이들에게는 추억이 되리라고 생각한다.
생각해 보면 우리 집 아이들이 뷔페에 그렇게 열광하는 이유는 자신이 좋아하는 걸 스스로 고를 수 있기 때문이리라. 스스로 터득하고 알아가는 과정에 실수도 하고, 실패도 하고,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 일들도 많겠지만, 그 과정을 지나고 나면 진짜 내가 좋아하고, 내가 하고 싶고, 잘하는 일들을 찾아내고 결국에는 해내는 그런 아이들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