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환 교수님의 '내면소통 명상수업'이라는 책을 읽고 있다.
https://www.yes24.com/Product/Goods/143655313
그래서 더더욱 관심이 있었던 '자기 자신에 대한 위로'와 '자기 사랑'에 대해서 언급하신 유튜브 채널이 있길래 그 강의 내용을 듣다가 좋은 말들을 끄적여 보았다.
나를 내가 위로해 줄 수 있어야 한다.
나는 나에 대해서 존중하고 긍정적으로 바라봐주어야 한다.
그래도 나는 소중해.
침착하고, 차분하게. 즐거운 마음으로. 나는 할 수 있다. 나 자신에게 말해주기
-김주환 교수님 인터뷰 내용 中-
이 말은 김주환 교수님의 책에서도 그대로 쓰여있는 내용이다.
나를 위로하고, 나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말해주기.
내가 나를 바라보는 기준이 높아서, 더 나를 다그치고, 나를 더 감싸주지 못했던 나의 모습들이 떠올랐다. 내 노력이 부족해서, 내가 똑똑하지 못해서, 나는 아무것도 아니라서 그렇다고 흡사 겸손한 척했지만, 그저 나를 사랑하지 못했던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을 키우면서 내가 자란다. 성숙했기 때문에 부모가 되는 것이 아니라, 부모가 되어서 성숙해져 가는 것임을 느낀다. 나 혼자 '겸손'해서 되는 것이 아니었다. 내가 나를 먼저 사랑해 주어야, 우리 아이들도 자기 자신을 사랑할 수 있는 거였다.
그래서 다시 한번 나를 돌아본다.
내가 나를 토닥여준다.
'애썼어. 네가 남들 앞에 엄청 대단한 업적을 남기지는 못했지만, 그동안 너무나 잘해왔고, 도망치지 않고 맞서 그 자리에 서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훌륭해. 애썼고 애쓰고 있음에 고마워. 정말.'
나를 위한 위로를 건네본다.
그저 내 자리를 지켜본다.
요 며칠 몸이 좀 안 좋은 거 같은데, 딱히 몸살이나 열이 나거나 다른 증상이 없어서 잘 자고 잘 쉬면 낫겠거니 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어제저녁부터 목이 간질거리더니 기침이 조금 더 심해져서 오늘 아침에는 둘째 등교하고 바로 내과에 가서 기침약을 타왔다. 더 아프지 않길 바라면서 내 몸을 더 돌아보고, 토닥여주고, 쉼을 주려고 노력해야겠다.
물론 아이들을 키우면서 내 몸만 돌보기란 참 어려운 일이지만, 나에게 '넌 잘하고 있다'라고, '오늘도 참 너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했다고' 위로해 주고 토닥이며 나 자신을 돌보는 일을 하려고 한다.
나에게 관대한 것은 무엇보다도 나를 사랑하는 일이고, 나를 사랑할 때에야 다른 사람을 진심으로 사랑해 줄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오늘도 자꾸만 배고픈지 집 안 곳곳을 돌아다니며 입에 무언갈 넣는 나를 향해 이렇게 말한다.
'나으려고 계속 무언갈 먹으려고 하는구나. 잘 먹고 어서 몸 상태가 좋아지길 바라. 무리하지 말고 잘 자고 너부터 잘 챙기기다. 힘내. 너를 응원해.'
그렇게 내 내면과 소통한다. 그리고 또 오늘의 삶을 살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