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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야기소녀 Nov 30. 2024

주위 예시들(어떤 목적으로 만나게 하신 걸까?)

그래서 주위를 둘러봤다.

발이 좁아 사람관계가 넓지 않은 나로서는 짧은 소견이고

이 또한 모든 경우의 수를 두루 섭렵할 수 없으니 참고로만 보면 된다.     


내 주위에서는 부모를 통한 만남은 없어서 이삭의 경우는 패스하고,

야곱처럼 힘든 상황에 첫눈에 반한 사례도 없는 것 같고,

요셉처럼 영향력 있는 사람이 소개해준 것도 없고,

룻과 보아스처럼 일터에서 만난 경우도 내 주위에는 없다.     


정말 내 인간관계다 좁다.

하하하~     



다만 야곱과 요셉의 경우를 섞어놓거나

룻과 보아스처럼 일터는 아니지만 모임에서 만나는 경우는 더러 봤다.      


    

1. 주님께 배우자에 대해 구하지 않고 있던 그녀가 우연히 지인을 만났다가 지인의 친구였던 그가 그녀에게 첫눈에 반하는 경우.

그러니까 남자가 지인의 친구에게 반한 경우이다.


그녀가 교회 청년부에서 어떤 일을 맡고 있었기에 그녀의 삶이 궁금하고 마음을 얻기 위해 교회를 따라 나왔다가 자신도 주님을 믿고 영접했다.     

이 경우는 남자를 구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그 만남을 허락하신 것 같다.          


그녀는 그보다 먼저 예수님을 믿고 영접했으므로 믿음이 깊어져가는 상태였고

그는 막 예수님을 영접한 상태라 부부로 맺어졌지만 그녀가 그를 주님께로 인도하고 양육하는 입장에 있었던 것 같다.

 


2. 리더들만 모이는 예배와 나눔, 친목자리에서 친해진 그와 그녀는 서로 장난을 치고 놀다가 서로가 서로에게 소중한 존재라는 걸 인식해 결혼하게 된다.     

애초에 둘 다 주님을 믿고 있었기에 구원의 목적보다는 믿음강화의 목적이나 연단의 목적이 아닌가 싶다.


또한 세상으로부터 지켜주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믿음이 굳건한 상태가 아니니 애초에 주님을 믿는 사람들끼리 이어주셔서 힘들 때 여차하면 주님께 기대라고 하신 게 아닐까 싶기도 하다.

믿음이 애매해서 고난이 오면 여차하면 세상으로 튕겨나갈 수도 있으니.




3. 서로 믿지 않는 상태로 만나서 연인이 되었다가 한분이 먼저 예수님을 영접했다. 그분을 사랑했던 다른 한분은 포기할 수 없어 교회에 나왔는데 더 열렬히 깊이 주님을 믿고 따르게 되었다.


역시나 위 설명들과 비슷하지만 이 두 분은 믿음은 세상에 튕겨져 나간다는 걱정이 들만큼의 믿음 정도가 아니라 힘들어도 각자 하나님께 먼저 아뢰고 잘 의지하며 나아가고 있기에, 

구원목적, 믿음강화, 연단목적보다는 서로 격려하고 돌봐주는 목적으로 보였었다.


물론 크리스천부부들은 다 서로를 돌보고 격려해 주는 사이지만 적어도 내가 보는 시야에 있어서 그렇다는 뜻이다.


            


4. 셀모임에서 리더와 셀원이 눈이 맞은 경우!

이 또한 2번과 마찬가지!

이런 경우는 서로 좋아하는 정도가 비슷한 느낌이 들었다.     


물론 리더라고 해서 믿음이 깊고 셀원이라고 해서 믿음이 약하고 이런 기준은 없다.

리더도 아직 아기 정도의 영성을 가지고 있을 수 있고

셀원이라도 어른의 영성을 가지고 있을 수 있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주신 각 위치는 각자에게 맞는 최선의 자리라 세상의 기준처럼 수직으로 생각하면 안 된다.



5. 유튜브이나 간증들에서는 

'어느 날 주님께서 주시는 확신이 있었다'고는 하는데, 그 처한 상황이 마치 주님이 주신 것 같다고 하셨었다.

이 이야기를 듣고 '이렇게도 마음을 주셔서 만나게 하시고 확신을 주시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었다.



6. 내가 주위에서 들은 그 외의 기타 간증들로는 

장기간 서로를 알아가면서 '이런 점이 내가 주님께 기도드렸던 점인데'하면서 천천히 확인하며 확신해갔다고 한다. 

웃는 모습이라던지, 성격이 어땠으면 좋겠다던지,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던지!



솔직히 이렇게 분류를 해놨어도 내 말이 다 맞지 않다.

그저 참고사항일 뿐이다.


위 목적들은 다분히 내가 관찰하고 든 생각일 뿐이고

주님께서 주신 목적이 또 따로 있을 수 있다.

그리고 그 목적을 모르는 사례도 그냥 적었다.


남녀의 만남은 하나님도 중요하게 여기고 계시는 것이므로

우리 또한 조심스럽고 중요하게 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위 사례들을 통해 

나에게 있어 

지금 연인이 있다면 하나님의 입장이 되어서 '상대방과의 만남을 허락하시고 결혼으로 이끈 목적이 무엇일까' 생각해 보고

연인이 없다면 '지금 왜 허락해주시지 않을까'라는 하나님의 입장을 조금은 생각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하나님 안에서 목적이 있는 여러 크리스천 부부들의 만남을 둘러봤으니,

다음 편에서는 우연한 만남을 무한정 기다리기보다는 '나는 무엇을 해야 할지'에 대해 말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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