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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야기소녀 Dec 14. 2024

거울아~ 거울아~

이 편이 제일 중요하다.


하나님께서 배우자를 예비해 주시는지 아닌지,

내 배우자는 태어나기나 했는지,

배우자는 어떤 모습이면 좋겠는지,

또 배우자의 믿음은 어땠으면 좋겠는지가 먼저 고려되어야 할 것들이 아니라

'나 자신을 거울로 보는 일'이 중요하다.


먼저 우리는 '할 수 있는 것'부터 하면 된다.

벽에 걸린 거울 앞에 나를 비춰보는 것!



'아니! 하나님은 영이시고 크리스천은 영적인 존재라 보이지 않는 것들을 믿어야 하는데, 왜 육신에 연연하나요? 그냥 꾸미지 않아도 내면을 보고 만나야 하는 거 아니에요? 너무 세상적이네요! 실망입니다!'라고 할 수 있다.     


육신이 있는데 육신에 연연한다는 말은 모순이라 생각한다.

육신이 있으니 이 육신도 돌봄이 필요하다.

그리고 내가 언제 연예인처럼 꾸미라고 했나!     


초입인데 벌써부터 반기를 드는 그대는 이 글을 꼭 보고 실천하면 반드시 성공의 여지가 있다고 믿는다!    

하하하~



다시 돌아와서,

하나님께서 육신을 주신 이유는 확실히 잘 모르겠지만,

육신의 특성상 잘 보살펴주지 않으면 병들고 시든다.

식물의 인간화 버전이라고 보면 되는데,

밥을 먹고 공기를 마시는 것도 육신을 가꾸고 돌보는 일이다.

식물에게 물을 과하게 줬을 경우 식물이 죽는다.


이처럼 사람도 음식을 적당히 먹어야 산다.

건강하면 병이 없으니 좋고 자신감도 생긴다.     


그렇다고 '환자는 배우자 만나지 말라는 거냐'라고 말할 수 있다.

이럴 땐 내가 환자라서 다행이다~

휴~

논란의 여지는 없겠군!

하하하하하~


그 뜻이 아니라 병이야 이미 발생된 건 어쩔 수 없지만,

그 이후 관리에 있어서 부지런히 노력하면 되는 거다.

         

이렇게 거울을 보면서 내 외적 돌봄이 필요하다.

건강, 옷을 깔끔하게 입는지, 표정은 어떤지, 말투는 어떤지 등등

보이는 것들에 있어서의 관리.         


      


하지만 또 거울을 봐야 한다.     


‘앗! 또 무슨 거울이요! 자꾸 거울 거울 하실래요?’라고 할 수 있다.     


성경말씀거울‘이다.

하하하~

말씀을 거울삼아 나 자신을 들여다봐야 한다.


내 안에 어떤 결핍이 있는지,

내 상처는 뭔지,

자주 얽매여서 두려워지는 것은 무엇인지,

어떤 고민이 나를 사로잡고 있는지,

가족 안에서 나는 어떠한지,

내가 어떤 것에 예민해하는지

기타 등등 세상을 살아갈 때 내 마음에 스크래치를 내고 상처를 준 문제들에 대해서 주님께 다 드러내야 한다.     

성경말씀을 묵상하면서 주님께 기도드리고 맡기면,

내 갈라지고 틈이 생기고 얼룩졌던 모나고 상처 난 마음들이 조금씩 천천히 치유가 된다.     


예를 들어,

10대와 20대 때, 나는 따뜻한 말표현이 없는 가족 안에서 사랑의 결핍이 있었는지

밖에서 남자 친구로 채우려고 했었다.

그래서 내 삶을 온전히 살아가기보다는 금사빠로 살아갔는데,

돌아보면 남자 친구들이 하나같이 공통점이 있었다.     


다 그런 건 아니었지만

남자 친구들 역시 금사빠였고,

배려할 줄 몰랐고 마음을 나눌 줄 아는 다정함이 없었다.     


내 입장에서는 겉모습이 다 다르니까 ‘이번에는 다르겠지’하며 헤어지고 얼마 지나지 않아 금세 다른 사람을 만나는 굴레를 반복했는데,

더 좋은 사람은 만나지도 못할뿐더러

결국은 피차일반이거나 더 안 좋은 사람을 만나게 되었다.     


아무래도 내 마음이 제대로 되어있지 않으니 비슷한 사람만 만났던 것이었다.


내 안에 있는 상처들이 회복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피가 흐르는 채로

똑같이 자신만의 상처를 안고 있는 남자를 만나려고 하니까

곪았던 상처가 당연히 더 커지지, 작아지거나 치유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예수님을 믿고 영접하고

말씀을 체험하고

주님을 붙잡고 기다리고

여러 연단을 거치면서

나 자신을 알아가는 과정 중에 정말 신기했던 건,

예전의 나 같으면 좋아했을 유형의 남자가 전혀 남자로 보이지 않고

오히려 예전의 내가 따분해했을 유형의 남자가 남자로 보이기 시작했다.


정말 '이럴 수가!'였다.     

내 마음의 상처를 치유해 주시고 사랑을 부어주시니 시선이 달라지는 건 당연했다.


그러니 크리스천에게 있어서 배우자 만나는 일도 중차대한 일이지만,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은

주님을 제대로 만나고 주님을 알아가면서 소통하려고 애쓰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야 내 상처가 치유되면서 시선이 달라진다!




이렇게 하나님 안에서  나 자신을 온전히 세우고 있다면,

다음은 '자신의 삶에 적용하지 못하고 다른 크리스천 결혼과 연애간증에만 빠져있는 분들을 위해' 글을 써 보았다.   

(내 경험을 빗대어서 하는 말이다!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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