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지 않는다

17. 나의 노래

by 마리혜

#나의 노래는_잘못산 인생은 없다

자신만의 노래는 삶에서 어려운 상황에 처하거나 시련을 만났을 때 의지가 되어 주고, 자신이 혼자라고 느낄 때도 주위 세상과 연결되어 있음을 깨닫게 한다. 자신이 부족하다고 느낄 때 그 노래가 자신의 아름다움을 일깨우고, 마음이 부서졌을 때 온전하게 돌아오게 한다. 자신이 노래를 가진 사람은 그 노래를 통해 세상과 연결된다. p97


태어나는 것은 독립된 개체이지만, 스스로 태어나지는 않는다. 반드시 어떤 조건에 의해 인연으로 만들어진다. 그러므로 세상은 혼자가 아니라 함께 어울려 가는 것이다.

그러기에 탄생 자체만으로도 고귀하다. 주위로부터 축복받을 일이며 자기만의 색깔로 가치 있는 인간으로 살아갈 수 있어야 한다. 이는 세상과 연결되는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아프리카의 어느 부족은 생일의 개념이 독특하다. 아이의 생일이 태어나는 날이 아니라, 어머니의 마음속에, 아이에 관한 생각이 맨 처음 떠오른 날을 생일로 정한다고 한다.

부족의 여인은 아이에 관한 생각이 마음속에 자리를 잡으면 마을을 벗어나 숲 속의 나무 아래에 가서 조용히 앉는다. 태어나길 원하는 아이의 노래가 들릴 때까지 기도와 명상을 한다. 그 이유는 모든 영혼은 자신만의 노래를 품고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여인은 최소한의 물과 음식에 의지하며 기다린다. 미지의 세계에서 아이의 노래가 들리면 마을로 돌아온다. 부족들에게 들려주고 함께 노래를 부르며 아이의 영혼이 이 세상에 행복하게 초대되었음을 느낀다.

장차 아버지가 될 남자에게도 그 노래를 가르쳐 주고 함께 노래를 부른다. 아이를 잉태하면 뱃속에 있는 열 달 동안 아이에게 노래를 불러준다. 태어날 때도 역시 마찬가지다.

부족의 여인들은 산모의 주위에 앉아 그 노래를 불러주므로 아이의 탄생을 맞이한다. 아이는 자신의 노래가 불리는 가운데 세상과 첫 대면을 하는 것이다.

아이가 다치거나 몸이 아플 때도. 훌륭한 일을 할 때도. 성인식이나 결혼식, 여행 등 인생의 중요한 일이 있을 때마다 노래를 불러준다. 심지어 죄를 짓거나 반사회적인 행동을 해도 노래를 불러준다. 그것은 벌을 가하기보다 스스로 자신을 바로잡는 길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밖에 삶에서 어려운 상황에 부닥치면 그 노래는 자신의 의지처가 되어준다. 자신의 노래를 가진 사람은 그 노래를 통해서 세상과 연결된다고 믿는 것이다.

태어날 때도 마찬가지로 죽는 순간에도 자신의 노래를 들으며 떠난다. 그렇게 그들은 자기가 떠나온 세계로 따뜻한 환영을 받으며 돌아간다. 그러므로 죽음은 두렵지 않다고 생각한다. 살아서나 죽어서나 그들은 하나의 노래를 통해 모두와 연결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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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노래는. 진정으로 나를 사랑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는 나의 노래는 무엇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