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필의 피플 인사이트
<박근필의 피플인사이트>!!
스물여섯 번째 인터뷰이로서 녹화를 마치고, 일주일 후인 4월 22일(화)에 유튜브 영상이 공개되었습니다. 다시 생각해 봐도 저에게 아직은 낯선 일인데, 영상 클릭 조회 수가 늘어나는 것을 보면 분명히 영상 속에는 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는 것 같습니다.
영상이 공개되고도 어색한 나를 차마 볼 자신이 없어서 이틀이 지나도록 미루어왔습니다. 결국은 목소리로만 겨우 들을 수 있었습니다. 소심하기 짝이 없는 이런 사람이 많은 사람들에게 이름이 불리고, 책이 읽히고 영상으로 알리게 되는 날이 오게 될 줄은 미처 몰랐습니다.
마음으로 품었던 일들을 조금씩 꾸준히 했을 뿐인데, 그 과정에서 좋은 인연을 만나 함께 함으로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습니다. 시작은 아주 미미했기에 모자람이 많습니다. 식상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사소한 작은 힘도 저에게 또 누군가는 큰 용기가 필요합니다.
성공은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용기로 만들어 가는 이와 같은 일들이 성공과 목표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과정을 만들어 가는 중에 누군가 나처럼 용기를 낼 한 사람을 위함이어도 좋겠습니다.
박근필 작가님께서 사전 질문지 없이 진행하신다는 것과 인터뷰 시간을 두 시간으로 예정하신다는 말씀이 있었습니다. 당돌하게도 인터뷰를 경험해 본 일도 없는 사람이 선뜻 허락하고 보니 무슨 자신감일까? 자신도 의아하긴 했습니다. 그러나 120분이라는 긴 시간을 메울 자신은 없어서 한 시간 정도로 양해를 얻고 나서야 마음을 편하게 먹고 녹화 일을 기다릴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박근필 작가님으로부터 녹화 전날 사전 연락을 받고서, 가만히 있던 심장이 널뛰듯 펄럭거리기 시작했습니다. TV를 보면 오랫동안 연예 활동을 해온 분들이, 큰 무대를 나설 때 가슴에 손을 얹고 떠는 모습을 보고 설마 했는데 이해가 되었습니다. 그제야 제가 마치 유튜브를 통해서 연예 활동 신고식 하는 느낌이 들었으니까요.
막상 당일 오전 10시에 예정된 녹화 시간까지는 조금 긴장되긴 했지만, 왠지 기분은 낯설지 않고 편했습니다. 약간의 떨림이라면, 구독자분들에게 실망 끼치는 일이 생길까 염려가 되었습니다. 잘하려다 오히려 말실수나 더듬거리기도 하니까요.
오전 10시면 남편도 운동하러 가고 없는 시간입니다. 낮말이라도 훔쳐 듣는 이 없으니 조용한 혼자만의 시간인 데다, 세련된 진행 솜씨가 일품인 작가님께서 잘 이끌어 주셔서 편하게 마친 것 같습니다. 두 시간을 채울 수 있는 이야기가 있을까 고민하고 염려했던 일이 무색했습니다. 고삐 풀린 언어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많은 이야기를 쏟아낸 것 같습니다.
어찌 된 일인지 영상 클릭에는 선뜻 손이 나서지 않습니다. 평소에는 사진 찍는 것도 알레르기 증세가 있는 편이어서 사진 찍히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 아니었습니다. 몇 번 망설이다 이어폰을 꽂고 귀로 겨우 들었네요. 이렇게 드러내 놓은 일이 저에게는 몹시 힘든 일들을 조금씩 해내는 중입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글 쓰고 노래하는 아티스트의 책을 통해서 삶을 변화한 일이, 어쩌면 우연을 가장한 필연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늦었다고 생각했던 일들이 입버릇처럼 '그냥 해보자'라고 시도했기에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성공을 이루려는 목적이 아니어도 과정에서 성취감을 느끼며 살아가고자 합니다. 먼 훗날 사는 동안 그래도 덜 아쉽게 살아왔다고 말할 수 있게요.
박근필 작가님은 『나는 매일 두 번 출근합니다』의 저자이시면서 박근필 TV를 운영하십니다. 뇌과학, 심리학에 심취해 글 쓰고 노래하는 수의사이시며 작가님이세요.
글 쓰고 노래하는 박근필 작가님과 나눈 <피플인사이트>의 무편집인 날 것 그대로의 시간은 좋은 추억이 되었습니다. 오래 기억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