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웃음을 보고 싶어요
그녀의 남편은 암환자입니다.
그녀를 위해 무언가 해주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해줄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오로지 기도뿐이었습니다.
저도 2년 전, 남편이 검진결과 거의 암이 확실하다는 진단이었죠.
대학병원으로 가라는 청천벽력같은 의사소견을 받았습니다.
의료 대란이 한창이던 2월이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가까스로 진료 날짜를 잡았습니다.
마음 조리며 새벽 버스를 타고 대학 병원으로 향하던 때가 떠오릅니다.
결과가 나오기까지 우리 둘은 지구 저편에 덩그러니 남겨진 느낌이었어요.
무척 두렵고 힘들었습니다.
내 친구 그녀도 그랬을 겁니다.
남편의 장시간 암수술 결과를 기다리는 동안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아침 8시에 수술실로 들어가서 12시간 후에 입원실에서 만났다고 하니,
그녀의 심정이 어땠을지 짐작이 됩니다.
기도 덕분이라는 그녀의 말은 수술 결과가 좋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긴 수술 시간 동안 만일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보호자를 찾을 수도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찾지 않았다는 것은 역시 결과가 좋았다는 뜻이라고도 합니다.
건강을 되찾을 때까지 앞으로 시간이 많이 필요합니다.
결과가 좋으니까 그까짓 웃으면서 견딜 수 있을 거예요.
그녀는 호탕하게 잘 웃고, 당차 보이는 외모와 달리 마음이 여리답니다.
남편이 암진단받고 웃음이 사라졌습니다.
하루빨리 밝은 웃음을 되찾을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동안 혼자 감당하고 애쓴 그녀에게 사랑의 하트를 듬뿍 보냅니다.
2주 후에 그녀가 돌아오면,
이제는 그녀 앞에서 웃으며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아직 갈 길이 멀지만, 마음 졸이며 하루를 보낸 그녀에게
수고했다고, 수술 결과가 좋아서, 더 아프지 않아서 고맙다고 말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