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은 유연하게 순간에 최선을
20대 절반 정도의 계획을 갈아엎고, 완전히 새로운 방향으로 다시 앞 날을 생각해 보았어요.
정말 우연히, 전공선택 수업의 교수님께 들은 조언이 촉발한 선택이었죠.
어떻게 보면 남의 말을 듣고 중대한 결정을 내린 것인데, 저는 뭐 인생이란 게 결국 이런 순간의 연속 같아요.
남의 말이든, 어디서 영향을 받았든, 변화를 이끄는 선택은 결코 가볍지 않죠.
계획과 예상보다는 우연과 돌발로 이루어진 순간이 압도적으로 많은 우리 인생에서, 벌어지는 우연을 회피하거나 거부하기보단 그저 관조하는 입장으로 살아가기.
사람들이 하는 말은 다 일맥상통한 것 같네요. 바꿀 수 없는 일에 매달리는 것만큼 어리석은 것도 없죠.
내년 1월이면 어느 길로 갈지가 명확해질 거예요.
아직 제 포부를 밝히기에는 좀 이르고, 4개월 뒤에 이 브런치 북에서 당당하게 밝히도록 하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