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일시적인
하....! 의욕이 없어요.
앞으로 생길 무지막지한 변화를 인지하고 있어서 그런지, 그냥 가을 타는 건지.
어제와 오늘 조금 무기력하고 무력하고 의욕이 없는 생활을 하고 있어요.
생활하면서 적어도 하나의 확실한 낙은 만들어 놓고 지내는 것을 선호하는데, 요즘은 딱히 그런 게 없어서 더 감정 소모가 심한 것 같기도 하고요.
평소에는 운동을 꾸준히 하며 그 텐션을 유지하곤 하는데, 추석 연휴 때 체육관이 아예 쉬어버리면서 완전히 루틴이 깨져버렸답니다.
그래서 솔직히 지금은 아무것도 제 맘에 드는 부분이 없어요.
수요일에 연재했어야 했던 여행기도 미뤄져 버렸고, 소설 작업도 잠정적으로 중단됐거든요.
하루하루 열심히 제가 계획한 일을 해나가야 하는데, 그 열정과 파이팅이 만들어지지 않네요.
추석 연휴 내내 알바를 해서 몸에 피로가 쌓여서 그런가 싶어서 전날밤에는 11시가 조금 넘은 시각에 일부러 수면을 취해줬어요. 그럼에도 오늘 수업 때 졸음을 참는 제 모습에 화가 났죠. 도대체 뭐가 문제인지. 제 마음대로 안 돌아가는 이 느낌. 꽤 오랜만이네요.
그래도 저는 가장 중요한 사실 하나는 할고 있어서 다행인 것 같아요.
결국 모든 게 일시적이라는 거죠.
이 불쾌한 기분과 무기력함도 종국에는 사라져 버릴 거예요.
언제 그랬냐는 듯이 내일을 기다리며 행복해하며 잠에 들겠죠. 순간순간이 설레며, 눈빛은 열정과 순수함으로 가득 차있을 거고요. 그날의 저를, 곧 돌아올 저를 기다리며 오늘의 맘에 들지 않는 저는 용서해주려고 해요.
저는 사실 요즘 시대 분위기(?) 힘든 청춘, 우울한 청춘, 그래서 쉼과 여유, 자신한테 선물을 주는, 그런 분위기를 굉장히 싫어해요. 당연히 견딜 수 없이 힘들 수도 있겠지만 뭐 다들 그러고 사는 게 아닐까요.
불평불만에 스스로의 방탕하고 게으른 무의미한 생활을 합당한 여유와 쉼으로 치부하는 그런 게 너~무 진절머리 나고 보기만 해도 눈이 찌푸려지거든요.
어쩌면 그래서 제가 쉬는 방법을 잘 모르는 걸 수도 있죠... 쉬는 방법은 아직 절실히 알고 싶다는 느낌은 없어서 차차 배워가볼게요.
시원한 맥주와 양념치킨이 먹고 싶어 지는 밤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