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흘러가는 시간들
이번주는 대학교에서 축제를 했어요!
솔직히 별다른 기대는 되지 않았는데.. 막상 가서 즐겨보니까 차원이 다르긴 하네요.
평소에 좋아하던 래퍼가 공연을 할 때는 정말 근래 들어서 그렇게 짜릿한 기분을 느껴본 적이 없을 정도로 최고였어요. 목이 터져라 노래를 따라 부르고 뜨거워지는 주변의 열기, 그것만으로도 정말 두근대고 설레는 경험이었어요.
평소에 사람 많은 곳을 그리 선호하지 않는 저임에도 불구하고 전혀 이번에는 거리낌이 안들정도였으니! 그렇게 공연 첫째 날부터 목이 완전 다 쉴 정도로 즐기고 정작 아이돌이 오는 마지막 날에는 피로해서 가지도 못했답니다... ㅎㅎ
아마 내년에도 축제를 즐길 수 있을 것 같은데, 마음 같아서는 래퍼들만 많이 와줬으면 좋겠네요.
저는 생활에 있어서 무조건 기댈만한 기둥이 하나쯤은 있어야 돼요. 목표라고도 볼 수 있는 그런 느낌인데, 그렇게 생활의 근간이 되는, 열중할 수 있는 무언가가 딱 자리 잡고 있어야지 제가 흔들리지 않는 것 같더라고요. 개강하고 한동안 그런 기둥이 없어서 그저 비슷비슷한 하루를 보내고 있었는데, 이제 하나를 정했어요. 바로 벌크업!
별 대단한 건 아니지만.. 운동이 이미 습관을 넘어서서 인생의 일부로 자리 잡아버린 제게는 벌크업이라는 목표가 꽤나 의미 있게 작용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지금까지는 계속 체중을 유지하면 운동을 이어나가는 방식으로 했지만, 이제는 폭발적으로 근육량을 키우기 위한 운동을 해야 해요.
그래서 운동만큼 중요한 게 식단이에요. 평소에는 밥 1 공기, 단백질 조금 많이 정도로 먹어왔던 식단을 밥 많이, 단백질 많이 많이로 바꿔야 해요. 지금 거의 3일 차가 되어가는데, 매일 햇반 6 공기는 먹고 있어요.
유튜브에서 벌크업 브이로그들을 보면 먹는 게 엄청난 고역이라고들 하는데, 다행히 저는 원래 잘 먹는 체질이었기 때문에 크게 힘들진 않은 것 같아요. 한 가지 우려하는 부분은 살이 찐다는 것? 솔직히 지금까지 벌크업을 미뤄왔던 것도, 제가 살이 찌는 것을 극도로 꺼려하기 때문이거든요.
그래서 어떤 의미에서는 이 벌크업은 또 다른 제 알을 깨고 나오는 행위라고도 볼 수 있어요. 언제까지 벌크업을 진행할지는 정해져 있지 않지만, 제가 계획한 대로 효과적으로 근육과 운동의 볼륨이 증가했으면 좋겠네요!
어서 빨리 내년 1월이 됐으면 좋겠지만, 그걸 위해선 빨리 보내버리고 싶은 이 시기를 무조건적으로 탄탄하게 잘 보내야 해요. 나중에 후회하지 않도록. 그러니 꾹 참고 나아가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