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부부공무원 내전

남편도 알아야 한다. 소아과 병원 예약 전쟁^^

by 맨부커
아프냐 나도 아프다


어느 유명했던 드라마의 한 대사이다.

사랑하는 사람의 아픔까지 함께 하고픈 절절한 마음이 느껴져서 좋았다.


금요일 오후, 딸아이가 유치원의 다녀온 직후부터 뭔가 조짐이 있었다. 왠지 아플 것 같다는.....


첫째 아이의 육아를 통해서 나름 산전수전 다 겪고 나니

아이의 눈빛, 숨소리, 움직임만 봐도 이제는 대충 느낌이 온다.


이마를 짚어보고, 체온계를 재어보니 열이 38~39도까지 나온다. 마음이 또 고동친다. 침착해야 하는데...

우선 병원부터 예약해야 된다. 요즘은 병원 예약부터 전쟁이라서 마음이 심란하다.


내가 다니는 병원은 저녁 9시부터 병원 예약 어플을 통해서

접수를 하는데, 소위 인기 좋은 1타 의사 예약은 너무~~ 나

어렵다. (승진하는 비법보다 예약 비법이 나는 너무나 궁금하다.)

타인과의 경쟁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성향이지만, 아이 병원 예약만큼은 눈에 불을 켠다.


와이프와 나는

9시 10분 전부터 소파에 나란히 앉아서 병원 예약 사이트 들락날락한다. 나 같은 경우는 마루시계를 켜서 핸드폰 액정창에 띄워놓고 대기한다. 사실 글 쓸 때도 마찬가지다.


<아래는 예시>

글쓰기 할때, 마루시계를 활용하는 예시

개인적으로, 시계가 있으면 은근히 압박감이 느껴지면서 집중력도 높아지고 결과도 잘 나온다.

암튼 무사히 주말 병원 예약을 끝내고, 아이에게 작은 승전보를 전한다.


"아빠 고마워~잘했어~멋있어"


이 한마디가 나의 존재를 울리고 다시 들여다보게 한다.

책도 좋고 글쓰기도 좋지만, 가족에게 듣는 따뜻한 한마디

중년의 남자는 그렇게 또 사랑에 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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