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오래된 기도

상실과 그리움 테마시

by 정하


한 생을
다 써버린 마음도

그리움 앞에서는
다시 처음의 숨을 배운다.

절절히 너를 부르던 날들이
벌판에 떨어진 씨앗처럼
삶을 돌아 헤매다,

어느 순간
윤회의 바람에 실려
또다시 내 가슴 앞에 와 선다.

잊으려 할수록
더 찬란히 살아나는 얼굴.

다시 보고싶다—
그 말은
이 생을 지나
다음 생까지 이어지는
가장 오래된 기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