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ㅁ 생각일기가 끝을 향해 가면서 점점 그 내용이 남에서 나로 옮겨가고 있다. 나는 이 과정을 기획하면서 남 생각 가득한 독자들도 그리고 나도 진짜 나 자신을 발견하길 바랐다. 그리고 나는 드디어 회사생활 처음으로 아무 계획 없이 휴가를 쓰고 회사를 뛰쳐나와 온전히 나를 위한 여행길에 올랐다.
진짜 나를 발견하고, 다시 시작하기 위해 비행기에 올랐다. 이 비행기에 오기까지도 수많은 고민과 망설임이 있었지만 나의 회복과 다시 일어섬을 기다리는 믿음이 있기에 먼 길에 올랐다. 최근 공황장애 증상을 겪었다. 지나친 스트레스가 원인이었다. 가만히 있으면 심장이 떨리고 땀이 나고 온갖 부정적인 생각에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사실, 공항에 도착해서도 그랬다. 그래도, 올라야 했다. 나를 믿어주고 걱정해 주는 그 믿음들이 있기 때문에 이를 악물고 버티면서 이 망망대해 위에 떠 있다.
그리고, 이 끝없는 노을을 보면서 다시 강해져야겠다고 다짐하고 또 다짐하고 있다. 남에게 보이는 인생과 남을 위한 삶에 집중하다 보니 어느새 내 안의 에너지가 전부 소진되었다. 그럼, 남 생각을 그만하기 위해 덜어 내는 시간이 될 것인가? '나ㅁ 생각일기'를 지금까지 써내려 오면서 나는 깨달았다. 나는 남 생각을 멈출 수 없는 인생임을, 남을 위해 사는 것이 더 행복인 사람임을 깨달았다. 그래서, 나는 그런 나를 더 사랑하고 아끼기로 했다. 남 생각에 머리가 깨질 것 같고, 보고 싶은 이에 대한 생각에 잠을 이루지 못해도, 내 과거에 대한 후회와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여러 아픔으로 나를 옥죄어 와도. 내가 나를 자책하면 이 생각은 부정적으로 흘러가기 마련이다.
그러니, 나는 그런 나를 사랑하겠다.
이 비행기에 오르기 직전까지 수많은 연락을 받았다. "몸 건강히 맛있는 거 많이 드시고 오세요. 제가 도와드릴 것 있으시면 꼭 말씀 주시고요"라던 어른스러운 사람,
"회사 일 걱정 말고 잘 쉬고 와, 방콕 가서 방 콕만 하지 말고"라던 아재스러운 형 같은 재밌는 사람,
"네. 이륙하면 전화 꺼버리고 혼자만의 시간을 가져봐요. 난 무한 응원 하고 있을 테니."라고 톡 남겨준, 나를 걱정의 전화로 울컥하게 만든 존경하는 사람.
"가서 많이 아프고, 다시 멋지고 든든한 나 그 자체로 돌아와"라고 처음으로 분위기 잡고 무섭게 얘기해 준 친동생 같은 소중한 사람.
그리고 힘든걸 티 냈더니 같이 울컥해 준 사람들이 전부 다 기억나면서 깊이 생각했다.
이 믿음들과 응원들이 있으니까, 빨리 일어나야겠다. 더 주저앉아 있으면 안 되겠다!
그래서, 남 생각 많은 우리가 어떻게 힘든 시기를 이겨내는지. 그리고 어떻게 극복해 나가는지 그 모든 과정과 마음들을 가볍게 나ㅁ 생각일기로 이어나가고자 한다.
이 세상에서 혼자라고 느끼는 심장이 찢어질 것 같은 밤이 와도. 지금 당장 뭘 해야 할지 모를 만큼 숨이 막히고 땀이 나는 순간에도 수많은 네 사람들이 당신을 응원하고 손 내밀고 있다. 그러니까, 우리도 되찾기를. 다시, 남을 위해 베풀고 뜨거운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우리 마음의 남 생각 에너지를 다시 채워보기로 하자.
온전히 나만을 위한, 온전히 당신만을 위한 이 시간을 통해 다시 뜨겁게 보여줘야지! 남 생각 가득 찬 우리 같은 사람들이 얼마나 멋진 진국 같은 사람인지. 그러니까, 다시 시작하자. 처음부터 다시!남생각 에너지 충전을 위한 온전히 나를 위한 방콕 여행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