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빚는 손놀림

정해져있는 에세이

by 휴사

가끔 과거와 미래를 한 번씩 되짚을 때가 있다

그러나 그 두 개의 것 모두가 현재 이외엔 이미 사진첩과 같을 뿐이다.

언제까지고 목매며 바라보기만 한다면 현재를 가리는 커튼이나 마찬가지인 것들이니

과거와 미래를 감히. 나름대로 분석하고자 한다.




인간이 인지하는 세상의 흐름이란 시간이라는 개념을 적용해

앞과 뒤, 과거와 미래로 양분화하여

과거는 일어난 일, 미래는 일어날 일로 결정짓는다.

그러나 이렇게 정해져있는 형태 때문에

우리는 두 시점 모두 자의로 조정할 수 없고 그 사이에서 매번 후회하며 고민하는 것은 아닐까?

미래의 나는 이 시점의 현재에서 만들어지고 있으니

반대로 살아온 흔적들을 바꿀 수는 없으며

미래의 나는 당장의 내일도 모르는 '내'가 감히 결정짓는 결과물이 아니다.


어쩌면 이렇게 정해져있는 것처럼 보이는 자신의 운명에

시간은 흐르는 것이 아닌 동시에 존재하는 것처럼으로만 생각하고 싶어진다.

과거는 불가결인 시간대이지만

미래의 나를 지금의 내가 만들어 간다는. 당연하다면 당연한 사실 속에서

나는 무엇을 불안해하며 떨었던 것일까?


스스로의 힘이 미치는 영역을 벗어난 부분이라도 그곳에 맞춰 부득부득 살아나가는것은 충분히 가능하다.


결국 사람들의 데이터가 한 곳에 모이는 과정과 결과를 볼 수 있는 현대사회라면 내가 나아가야 할 모습이나 합류해야 할 방향을 판단하기에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거기서 한번 더 생각을 정제하면

내가 만약 나와 같은 바를 추구하는 이들이라면 어떤 모습을 지향할지를 스스로 가정하면 가정할수록

마음속의 혼란은 더욱 가라앉을 것이기에

결국 내가 해야 할 것은 그리 어렵지만은 않다고 생각한다.


나를 판단하고 내 주변을 구성하는 것들의 의지를 이해하여 흐름을 조절하여야 한다.

그에 편승해야 한다면 편승하고야 싶지만

결국 이기적인 나는 아직 갈 길이 멀었으니

역시 자신 중심적으로만 보는 내 습관을 고쳐야 할 때가 서서히 다가온다고 체감했다.


내 조그마한 시절은 이제 20대 초반을 넘어서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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