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 Manarola
친퀘테레 여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은 둘째 날갔던 마나롤라(Manarola)다. 전날 트레일에서 만난 바 직원에게 수영하기 좋은 곳을 알려 달라고 했더니 추천해 준 곳도 여기였다. 색색깔의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마을 아래로 깎아지른 절벽과 수면 위로 솟아오른 거대한 바위, 그 아래 투명하게 느껴질 정도로 맑고 푸르고 깊은 바닷물. 가장 친퀘테레다운 풍경이라 그런지 사람도 가장 많았다.
우리는 바다사자처럼 빽빽하게 붙어 누운 사람들 틈 사이를 조심스럽게 걸어 끄트머리 쪽으로 갔다. 운 좋게도 바위 뒤편에 있던 사람들이 떠날 채비를 하고 있어서 잠시 기다렸다가 그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다른 사람들과 조금 떨어진 자리라서 옷과 마스크를 벗고 수영복 차림으로 마음 편히 일광욕을 즐겼다.
(전자책 발간 예정으로 이하 내용은 삭제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