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ck 7 : I Pray 4 U

(feat. 힘든 터널을 지나는 Y들에게)

by Rachel

안녕하세요.
오늘은 마음이 조금 무거운 날을 지나고 있는 당신에게
조용히 건네고 싶은 노래 한 곡을 들고 왔어요.


신화 – I Pray 4 U.


예전에는 이 곡을 ‘이누야샤 OST’로 기억하는 사람도 많았죠.
누군가는 청소년기의 감성을 떠올릴 것이고,
또 누군가는 오랫동안 마음속에 묻어둔 슬픔을 붙잡는 노래로 기억하고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그래서 이 노래는 늘 누군가의 시간 속에 남아
그 사람을 붙들어주는 작은 숨처럼 들립니다.



Pray라는 단어가 가진 결은 분명 ‘기도’에 가까운데,
이 노래를 듣다 보면
마치 누군가에게 보내는 오래된 마음 한 조각 같기도 합니다.



기다림, 미안함, 그리고 너무 늦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 같은 것들.




이 노래를 처음 들었을 때의 저는 중학생이었어요.
만화 속 장면보다도
오프닝의 서정적인 공기 때문에 더 마음이 흔들리던 때였죠.

가사도 정확히 모르면서,
그저 멜로디 하나에
어린 날의 내가 떠올라서
괜스레 눈물이 났던 아이.



지금 다시 들으면
중학생 때의 나뿐만 아니라
20대의 나도 함께 떠올라요.



앞으로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겠어서 불안했고,
아무에게도 쉽게 털어놓지 못한 외로움이 늘 어깨 위에 걸려 있던 시절.
매일을 견디는 것만으로는
도무지 ‘잘하고 있다’는 말을 해주기 어려워
스스로를 다그치며 버티던 그때.

그 시절의 내가
누군가에게 이런 말을 들을 수 있었다면 어땠을까—
문득 그런 생각이 들어요.

“나는 아직도 너를 기억하고 있어.”
“우리가 함께 지나온 시간은, 내 마음 한쪽에 그대로 남아 있어.”



그 말 한 줄만 있어도
조금 덜 외롭지 않았을 텐데.



그래서인지
이 노래를 들을 때마다
나는 예전의 나에게, 그리고 지금의 Y들에게
조용히 마음을 모아 속삭이고 싶어집니다.

어둡고 긴 터널을 지나고 있는 사람에게
길 끝에 작은 빛 하나라도 건네고 싶은 마음.


이 노래는 그렇게 지금도
누군가의 하루를 건너가고 있을 거예요.


어린 나에게도,
중학생의 나에게도,
스무 살의 나에게도 그랬던 것처럼.

그리고 오늘의 Y들에게도
이 말이 닿기를 바라요.

“나는, 너를 기억하고 있어.”

각자의 속도로 자기만의 터널을 지나고 있는

우리에게 그 말이 작은 위로가 되기를 바랍니다.

keyword
이전 28화Track 6 : Time Mach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