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생의 위기(1)

비데 in the US

by Moses Sung

어학연수를 위해 미국 텍사스 달라스에 온 나.


미국 처음 와서 학교 근처, 첫 아파트로 이사했어, 1시간 거리(One Way-편도) 사촌 형 집에서 학교까지 다니던 나는 이사 후, 첫 2주는 말 그대로 행복 그 자체였지.

그리고 그 행복함은 오래가지 않았어.

이번에 들려줄 얘기는 내가 유학 온 지 한 2달 만에 한국으로 돌아갈까라고 생각하게 만든 첫 사건이야.


한국에서 미국 왔을 때 한 가지 불편했던 게, 화장실 비데였어. 나 한국에서 꽤 오랫동안 비데를 써서 그런지 미국 왔는데 없으니까 너무 불편한 거야. 형 집에서는 내가 어떻게 할 수 없었고, 내 개인 화장실이 생기니 비데를 설치하고 싶었어.


어디에서 구입할 수 있을까 했는데 (당시에 달라스엔 그 유명한 정수기/비데 사업자가 들어오기 몇 년 전이었어) 미국에서 유명한 한국마트에서 판다는 거야. 콧노래를 부르며 바로 달려갔지. 당시 가격으로 $280 정도 했던 것 같아. 마트 직원분들이 팔았는데 $32 정도만 더 주면 와서 설치까지 해주신대. 난 완전 땡큐 하고 금액을 지불하고 영수증을 받았어.


다음날 두 사람이 비데를 가지고 오셨어. 한 10분이면 끝난다고 하셨는데.. 15분이 지났는데도 아직도 낑낑 대시길래

'꽤 오래 걸리네'

하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으아아아”


이런 소리가 나더니 10초 후에 두 분이 물에 흠뻑 젖어서 나한테 오더니


“큰일 났는데요”

이러시는 거야. 뭐지 하고 화장실로 갔더니.. 변기로 물을 공급해 주는 물파이프가 부러져 있었어.. 그것도 스위치를 돌려서 잠그는 부분이 아니라 파이프 한가운데가.. 난 한 번도 본 적이 없었어 파이프에서 물이 대포처럼 나오는걸.. 물은 뿜어져 나와 벽을 때리고 바닥으로 흐르기 시작했어. 일단 마음을 가다듬고 아파트 24/7 emergency 번호로 전화를 했어. 그런데 전화를 안 받아.. 물은 이미 화장실을 넘어서 거실을 넘어서 현관문까지 흐르고 있었어. 내 방 반대쪽에 있던 룸메이트 방까지는 안 가고 현관으로 빠져서 흐르더라고. 내 룸메이트는 나와서 이게 무슨 일이냐고 놀라 했어.


갑자기 집 밑에서는


“What the Fxxx?”


이런 외침이 들려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