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일에는 이유가 있어
웅성거리는 사람들 중에
“Oh Sxxx”
이러면서 다가오는 사람들이 있었어. 알고 보니 모두 나와 같은 건물 사는 이웃들이야. 외출 갔다가 왔는데, 건물엔 난리가 났고, 본인들 집 문을 열어보니 똑같이 천장에서 폭포가 내리고 있어. 한 건물에 8 가구 사는 타입(1, 2층 각 4 가구)의 아파트였는데,
1층 4 가구는 집안에 있는 모든 가구, 전자제품, 집기 모든 것들이 수해를 당한 것처럼 처참해졌어.
2층 4 가구는 슬슬 카펫이 젖기 시작해서 다들 전자제품 파워들을 뽑아서 물에 안 닿게 옮기기 시작했어.
파이프가 터진 지 50분 만에 아파트 직원(테크니션)이 왔어. 뭔가 크게 안 좋은 일이 벌어질 때에는 사소하고 작은 이유들이 모이고 모여서 생기는 듯 해. 그 직원이 말하길,
“나 여기에서 어제부터 일 시작했어. 어디에서 물 잠그는지 몰라. “
아니 오기 전에 밑에 집 백인 친구가 상황 설명을 다 해줬는데, 몰랐으면 오면서 아는 사람한테 전화를 하면서 오던지.. 답답했지만..
이 사건을 벌인 사람이 나인데 누굴 탓해.. 그제야 그 직원은 오래 일한 직원한테 연락을 해. 그런데 그다음 직원이 오기까지 40분을 더 기다렸어. 문제는 그 직원이 왔는데, 그 직원도 물 잠그는 밸브의 위치를 모르는 거야. 결국 밸브를 찾던 그 직원들은 포기하고, 본인이 아는 plumber(배관공)를 연락해서 부르고, plumber 2명이 왔어. Plumber여도 대포처럼 쏟아지는 물을 뚫고 작업은 못하더라고.
그렇게 해서 시간은 1시간 반이 또 흘렀어. 결국 물은 3시간 동안 계속 흘러나왔지. 물은 아파트 주차장을 지나 다음 건물, 그다음 건물에 있는 배수구 있는 곳까지 흘러 시냇가를 이뤘어. 몇 시간을 찾아 헤매던 직원들이 마침내 밸브를 찾아서 잠갔어. 집 밖에 나오니까 사이렌도 울려. 이웃 중에 누가 결국 911로 신고도 했나 봐.
아... 수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나 혼자 멍하니 건물을 쳐다보고 있는데, 근처 사는 흑인 친구가 나를 보더니 조용히 나에게 담배를 건네. 금연한 지 2년 됐었었는데 진짜 간절해졌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