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생의 위기(3)

모든 일에는 이유가 있어

by Moses Sung

웅성거리는 사람들 중에


“Oh Sxxx”


이러면서 다가오는 사람들이 있었어. 알고 보니 모두 나와 같은 건물 사는 이웃들이야. 외출 갔다가 왔는데, 건물엔 난리가 났고, 본인들 집 문을 열어보니 똑같이 천장에서 폭포가 내리고 있어. 한 건물에 8 가구 사는 타입(1, 2층 각 4 가구)의 아파트였는데,

1층 4 가구는 집안에 있는 모든 가구, 전자제품, 집기 모든 것들이 수해를 당한 것처럼 처참해졌어.

2층 4 가구는 슬슬 카펫이 젖기 시작해서 다들 전자제품 파워들을 뽑아서 물에 안 닿게 옮기기 시작했어.


파이프가 터진 지 50분 만에 아파트 직원(테크니션)이 왔어. 뭔가 크게 안 좋은 일이 벌어질 때에는 사소하고 작은 이유들이 모이고 모여서 생기는 듯 해. 그 직원이 말하길,


“나 여기에서 어제부터 일 시작했어. 어디에서 물 잠그는지 몰라. “


아니 오기 전에 밑에 집 백인 친구가 상황 설명을 다 해줬는데, 몰랐으면 오면서 아는 사람한테 전화를 하면서 오던지.. 답답했지만..


이 사건을 벌인 사람이 나인데 누굴 탓해.. 그제야 그 직원은 오래 일한 직원한테 연락을 해. 그런데 그다음 직원이 오기까지 40분을 더 기다렸어. 문제는 그 직원이 왔는데, 그 직원도 물 잠그는 밸브의 위치를 모르는 거야. 결국 밸브를 찾던 그 직원들은 포기하고, 본인이 아는 plumber(배관공)를 연락해서 부르고, plumber 2명이 왔어. Plumber여도 대포처럼 쏟아지는 물을 뚫고 작업은 못하더라고.


그렇게 해서 시간은 1시간 반이 또 흘렀어. 결국 물은 3시간 동안 계속 흘러나왔지. 물은 아파트 주차장을 지나 다음 건물, 그다음 건물에 있는 배수구 있는 곳까지 흘러 시냇가를 이뤘어. 몇 시간을 찾아 헤매던 직원들이 마침내 밸브를 찾아서 잠갔어. 집 밖에 나오니까 사이렌도 울려. 이웃 중에 누가 결국 911로 신고도 했나 봐.


아... 수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나 혼자 멍하니 건물을 쳐다보고 있는데, 근처 사는 흑인 친구가 나를 보더니 조용히 나에게 담배를 건네. 금연한 지 2년 됐었었는데 진짜 간절해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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