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다워야 사람이다. 그대들은 금수야.
“시간이 잘 해결해주지 않을까요?”
내가 잘못 들었나 싶어서 되물었어.
“시간이요?”
옆에 있던 변호사가 지점장을 거들며 내가 아직 학생이라 세상을 잘 모르는 것 같대.
지금 상황 보니까 피해액은 웬만한 집 두채 짓는 것만큼 나올 거 같고(아직 확실히 몰랐음) 자기들은 자기들 직원의 실수로 일어난 일에 그 정도까지는 책임을 못 져주겠다는 거야. 그리곤 나한테 이렇게 얘기했어
“만약에 Moses 씨가 피해자들한테 본인이 유학생이고, 경제적인 상황이 안 좋아서 피해자들한테 아무것도 못해주겠다라고 얘기해 주면 그 뒷 일은 저희가 책임질게요. “
내가 하도 어이가 없어서 웃음이 나왔어. 이미 둘이 쿵짝이 맞으면서 얘기를 하는 거 보니까 오면서 이미 자기들끼리 더럽게 입 맞추고 나한테 얘기하는 것 같았어. 내가 물었지.
나: ”그럼 피해자들은요? “
지점장: ”살다 보면 뭐 누군가에게나 그런 일이 벌어질 수 있는 거 아니겠어요? “ (웃음)
나: ‘너네가 사람이냐?' (마음의 소리)
변호사: "제가 달라스에서 변호사만 20년 넘게 했는데, 또 어떻게 알아요? 내가 나중에 Moses 씨 힘들 때 도와줄지..??"
나: "아니 저 안 도와줘도 되구요. 피해자들에게 피해 보상을 하는 게 어떠실까요?"
이렇게 말했더니 둘 다 웃음을 싹 가시며 말투는 야비하게 달라졌어.
지점장: ”아는지 모르겠지만 여기 높으신 분이 누군지 알아요? “
나: “제가 알아야 하나요?”
지점장: “당신 부모님이 한국에서 어떤 위치인지 모르겠지만 우리랑 척 둬서 좋을 게 없어요.”
나: (참다가 결국 열받아서 터짐) "자꾸 부모님 들먹거리는데, 언제 봤다고 저의 부모님 얘기를 그렇게 꺼내시나요? 우리 부모님 아세요? 그러다 우리 부모님이 거기 높으신 분보다 뒷배가 더 크면 어쩌려구요" (우리 부모님 평범하신 분들이야)
지점장: "이봐! 우리가 말이야 원래 비데 설치 해주지 않아. 고객들 힘들까 봐 무료로 가서 서비스해주는 거지"
이것들 봐라. 사람 점점 열받게 하네.. 난 한숨을 푹 내쉬며 조용히 주머니에서 종이 한 장을 꺼내서 그 두 사람에게 내밀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