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로 쪼개서 시작하기
집에서 옷 가게를 하는 것이 신기했나 봅니다. 상상은 할 수 있지만 실행을 했다는 것이 조금은 대단해 보였는지 가끔씩 ‘어떻게 실행을 할 수 있었냐’라는 질문을 받았습니다. 그 질문에 대한 제 대답은 ‘나노로 쪼개서 시작하기’입니다.
저는 주제 파악을 잘하는 편입니다. <입어보는 집>도 제가 주제 파악을 잘했기 때문에 만들어졌습니다. 만약 로드숍에서 옷 가게를 시작하려 했다면 시작이 안 되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로드숍은 리스크가 크기 때문입니다. 일단 아무리 작은 옷 가게를 차린다 하더라도 최소한 수천만 원의 권리금이 있어야 하고, 월세도 꼬박꼬박 내야 합니다. 인테리어도 해야 합니다. 이 모든 것들은 리스크입니다. 제가 집에 옷 가게를 차렸을 때는 장사가 안되어도 500만 원만 손해 보면 되지만 로드숍은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순식간에 수천만 원 혹은 억대의 손해가 날 수도 있습니다. <입어보는 집>은 리스크를 작게 쪼개었기 때문에 실행이 가능했습니다.
이렇게 작게 시작을 해 본 경험은 저에게 엄청난 깨달음을 주었습니다. 실천력과 행동력을 높이는 방법을 체득했기 때문입니다. 저는 ‘나노로 쪼개어 시작하기’를 일상생활 모든 것에 적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책을 읽는 것도, 글을 쓰는 것도, 운동을 하는 것도 달라졌습니다. 저는’ 나노로 쪼개어 시작하기’를 알기 전과 후로 나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제 시작을 만들어야 할 때나 하기 싫은 일이 생기면 ‘나노로 쪼개기’ 방법으로 행동을 만듭니다.
예를 들어볼까요? 예전 저는 책 한 권을 통으로 다 읽고 다음 책으로 넘어갔습니다. 책 한 권을 다 읽어도 변화가 없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다릅니다. 여전히 책을 한 권 다 읽을 때도 있지만, 이 책 저책을 나노로 쪼개서 마구잡이로 읽기도 합니다. 책 한 권 중 약 5페이지 정도만 읽고 닫은 책도 있습니다. 5페이지 내용을 실천하려 했기 때문입니다. 책 한 권을 다 읽는다고 다 내 것이 되지 않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책을 읽을 때는 실행하는 것에 더 초점을 두며 나노로 쪼개서 읽습니다. 이렇게 읽다 보니 지식을 습득하는 속도가 빨라졌습니다. 또한 읽고 끝나는 것이 아닌 행동을 만드는 책 읽기가 되었습니다.
쪼개서 읽은 책은 융합도 하게 됩니다. 책을 읽다 보면 다른 책과 연결이 될 때가 있습니다. 그러면 다시 예전 책 중 연결된 부분을 찾아서 읽습니다. 이렇게 섞이는 과정이 창조입니다. 창조는 편집입니다. 저는 창조적인 책 읽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섞인 책 읽기는 블로그의 글이 되었습니다. 3권 이상 섞인 글들은 통찰이 되었고, 제 블로그 통찰 카테고리의 글이 되었습니다.
글을 쓸 때도 나노로 쪼개기는 적용이 됩니다. 항상 쓸 말이 줄줄 생기면 좋겠지만 글이라는 것이 그렇지 않습니다. 30분을 앉아 있어도 제자리걸음일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저는 ‘딱 열 줄만 쓰자.’라고 마음을 먹고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열 줄을 쓰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쓴 열 줄이 마중물이 되어 2~3시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글을 쓸 때가 있습니다. 저는 글 쓸 때도 나노로 쪼개기 방법을 사용하여 마중물을 만듭니다.
운동을 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유난히 운동이 가기 싫은 날이 있습니다. 일단 운동화를 신고 헬스장만 찍고 돌아올 생각으로 집을 나섭니다. 헬스장에 도착을 하면 스트레칭만 하고 집에 갈 생각을 합니다. 스트레칭이 끝나면 5분만 러닝머신을 타야겠다는 생각으로 러닝머신을 탑니다. 그러다 보면 1시간 동안 땀을 흘리며 운동을 하고 있는 제 모습을 발견합니다. 아마 처음부터 ‘오늘 1시간 동안 운동을 열심히 해야지.’라고 생각을 했다면 시작을 못했을 것입니다. ‘헬스장까지만 다녀오자.’라는 마음이 시작을 만들었습니다. 이렇듯 '나노로 쪼개어 작게 시작하기'는 이제 저의 일상생활이 되었습니다.
코로나로 옷 가게 문을 닫고 유튜브를 했었습니다. 이때도‘나노로 쪼개기’ 방법으로 시작을 만들었습니다. 거창하게 유튜브 장비를 사지 않았습니다. 제가 쓰던 스마트폰으로 집에서 부대찌개를 끓이며 시작을 했었습니다. 딱 1편만 올려보자는 생각으로 시작을 했습니다. 1편이 2편이 되고 10편쯤? 되었을 때 주식이 폭락을 해서 유튜브를 접었습니다. 주식을 해야 할 타이밍이라고 생각을 했기 때문입니다. 지금 생각해 봐도 그 판단은 옳았습니다. 이때 저는 주식으로 작지 않은 수익이 났고, 엄청난 경험을 또 했기 때문입니다.
유튜브로 대박을 내려고 생각을 했다면 시작을 못했을 것입니다. 장비부터 거창하게 있어야 한다고 생각을 했거나 완벽을 생각했다면 시작이 안되었을 것입니다. 시작은 '딱 한편만 올려보자'라는 마음이었습니다. 이렇게 작게 쪼갠 마음이 시작을 만들었습니다.
<입어보는 집>도 그렇게 해서 만들어졌습니다. 작게 나노로 쪼개어 시작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실행을 하며 많은 성장을 했습니다.
리스크를 쪼개야 합니다. 그래야 시작이 가능합니다. 완벽을 버려야 합니다. 그래야 시작이 가능합니다. 실패는 작은 성공임을 알아야 합니다. 그래야 시작이 가능합니다. 저는 이렇게 시작을 만들었습니다.
실행하는 방법을 알고 모르고는 하늘과 땅 차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나노로 쪼개어 시작하기는 실행력을 폭발적으로 올려 줍니다. 폭발적인 실행은 폭발적인 성장을 가져옵니다. 실행에 집중을 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기적은 행동하는 자에게 찾아옵니다. <웰씽킹>의 저자 켈리 최 회장님의 말씀입니다. 나에게 운이 다르길 원한다면 행동을 해야 합니다. 운은 움직이는 자에게 달라붙게 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