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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리 Oct 25. 2024

유명 배우의 사망

인생이라는 게

인생이라는 게 참...


점심시간에 밥을 먹기 위해 기다리는 중이었다. 카톡 단체방에서 띠링띠링 울리며 김수미 배우님의 사망소식을 접해 들었다. 방송에 나와서 시원시원하게 욕과 맞는 말을 해주셔서 오히려 정신을 번쩍 들게 만드는 짤들로 그녀를 기억한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방송에서 봤던 장면들은 이제 그녀를 추억하며 보아야 한다. 


내가 나이가 들고 있다는 것을 체감하는 건 부고소식을 쉽게 접할 때이다. 지금으로부터 10년 전 친구들의 부모님이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 소식을 듣고 장례식장으로 향했을 때, 쇠에 머리를 부딪힌 것처럼 얼얼했다. 아빠는 초등학생 때 엄마를 잃으셨고 그리움처럼 표현할 때마다 사실 공감하지 못했다. 그런데 20대 초반에 부모님을 잃을 수 있구나를 친구를 통해 느꼈다.


아직 인생이 무엇인지, 어떤 것을 추구하며 살아야 하는지 나만의 비전은 명확하게 표현할 수 없다. 나만의 비전을 찾기 위해 어제보다 나은 하루를 살아가기 위해 바지런히 노력할 뿐이다. 몸살에 걸려서 헤롱헤롱 거리며 회사에 출근했지만 퇴근 후 글을 쓰고 독서하는 삶을 놓지 않으려 한다. 나만의 방법으로 나만의 비전을 어떻게 해야 찾을 수 있을지 아직 확실하게는 모른다. 하지만 후회 없는 하루하루를 보내기 위해서 당장 오늘은 어떤 것들을 놓지 않아야 하는지 사색해 본다. 나의 오늘 하루는 만족스러웠는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첫 문장 출처 : 박막례, 이대로 죽을 순 없다/박막례,김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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