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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여는 논어 5월 30일

군주와 신하의 관계

by 한가한 늑대


3-19) 정공이 “임금이 신하를 부리며 신하가 임금을 섬기는 것은 어떻게 해야 합니까?”라고 물었다. 공자께서 “임금이 신하를 예(禮)로써 부리고, 신하가 임금을 충(忠)으로 섬깁니다.”라고 대답하셨다.


유학은 부모와 자식 간의 관계를 확대한 것이 군주와 신하 사이의 관계라고 본다. 부모와 자식 사이의 기본적인 도덕 관계가 인(仁)이다. 이것을 표현하는 구체적 방식이 자효(慈孝)이다. 부모는 자식에게 사랑[慈]을 주어야 하고, 자식은 부모에게 효도[孝] 해야 한다. 이것을 국가 정치로 확대한 것이 예와 충이다.


유학은 언제나 상호 호혜적 윤리관을 강조한다. 어느 한쪽이 일방적으로 희생하거나, 도덕을 행해야 한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사람은 누구나 (가정에서 혹은 사회에서) 언젠가 윗사람의 자리에 오르는 일이 생긴다. 그럴 때 그 자리에 있다고 오만하게 굴지 않고, 아랫사람에게 어떤 도덕을 실천해야 하는지를 염두에 두어야 그 자리에 있어도 위태롭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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