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잎과 꽃잎, 나뭇잎과 과실이 무르익으며 붉어지거나 색이 짙어지는 것은 부끄러워서 일거다. 완숙하다는 것은 부끄러움을 아는 것일테니.
글을 써나갈수록 부끄럽다. 고개가 절로 움츠러든다. 어디론가 숨고만 싶다. 글을 쓰는 것은 또한 성숙해지는 과정인가보다.
나의 글이 누군가에게 한 장의 편지, 한 잔의 커피, 한 번의 포옹, 한 채의 담요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