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라는 여행

연휴 끝에서 다시 걷는 일상

by 글방지기 감호

신나게 연휴를 보내고 돌아오니,

일상이라는 시계에

다시 몸을 맞추는 일이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아직 아이들 방학은 끝나지 않았고,

아침부터 저녁까지 챙길 것들은 끝이 없습니다.

사소한 일로 옥신각신하는 아이들 사이를 오가다 보면, 여행에서의 여유는 어느새 자취를 감춘 듯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삶은 또박또박 제 자리를 찾아갑니다.

2026년 지원사업계획서를 쓰기 위해

노트북 앞에 앉아 새벽을 맞이하다 보면,

‘아, 그래도 우리는 살아가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피곤함 속에서도 무언가를 준비하고 있다는 사실이, 묘하게 위로가 됩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일상과 여행은 그리 다르지 않은지도 모르겠습니다.

삶 자체가 하나의 여행이니까요.

우리는 매일 새로운 일을 탐색하고, 도전하고,

때로는 실수하고, 또 기뻐합니다.
끝이 보이지 않는 여정 속을 걷고 있는 셈이지요.

다만 다짐해 봅니다.
여행지에서의 그 여유를,

일상에도 조금은 들여놓아 보자고.
조금 더 너그럽게,

조금 더 친절하게.
나 자신에게도, 사랑하는 가족에게도,

곁에 있는 이웃에게도 말입니다.


오늘이라는 여행지에서
충분히 느끼고,

충분히 누리고,
충분히 나누기를.
그렇게 오늘을 여행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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