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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근차근, 조심조심, 살금살금, 말랑말랑, 두근두근, 보들보들 같은 말들. 한 글자로는 부족해서, 한 마음으로는 부족해서 조금 더 하는 말들. 마음속으로는 두 번 세 번 하고 싶지만 과한 욕심을 꾹 참고 딱 한 번만 더하는 귀여움이라니.
얼마나 사랑해, 물으면 너무너무 사랑한다고 말하지. 그것보다 더 큰 말이 없을까 궁리하다가 하늘만큼 우주만큼 사랑한다고 말하지. 그런 마음, 무한에 가 닿는 아니 가 닿고 싶은, 무한을 이기는 아니 이기고 싶은 바람들.
너무너무 좋은 것은 공연히 불안해서, 중간쯤 되는 것에 만족해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평범함의 행복을 이미 잘 알면서도. 새해에는 다들 너무너무 좋았으면 좋겠다, 다들 너무너무 잘 되었으면 좋겠다. 다들 너무너무 건강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