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5. 칼로 물 베기(서정춘)
[하루 한 詩 - 115] 사랑~♡ 그게 뭔데~?
[당 신]
당신, 돌을 던져서 쫓아버릴 수 없고
당신, 칼로 베어서 져버릴 수 없다
차마, 사랑은 물로 된 육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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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을 던져 쫓아본 사람만이
칼로 베어 도려내 본 사람만이
그 아픔, 고통, 괴로움 알기에
칼로 물 베기하고 있는 것이 아닌지?
인생사에서 칼로 물 베기인 것이
어찌 부부싸움뿐이겠는가?
한솥밥을 먹는 식구도
뜨거운 피를 나눈 우정도
죽도록 사랑하는 연인도
한 방향을 가고 있는 동료도
나만의 비밀인 애인도
그래 세상의 모든 사랑도
칼로 무 자르듯 사는 것보다
칼로 물 베기인 것처럼 사는 것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