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6. 종이(송유나)

[하루 한 詩 - 136] 사랑~♡ 그게 뭔데~?

by 오석연

너 같은 여자 어떻게 버릴 수 있니?


숨기고 싶을 때 확실히 구겨 주는 여자, 헤어지고 싶으면 선혈도 없이 찢어져서 냉정하게 돌아서 버리는 여자, 밤새도록 웃는 지우개로 얼굴을 지워 버리면 더욱 하얀 치아를 드러내며 웃는 여자, 단 한 번의 通情에도 까맣게 가슴에 재는 남기는 여자, 만날수록 순수해지는 여자, 풍선보다 가벼워 작은 유혹에도 속마음을 다 보이는 여자, 싫증 나면 접고 접어서 학처럼 날려 버릴 수 있는 여자, 물방울 하나에도 온몸이 젖어서 흐느끼는 백지 같은 여자, 돌아누우면 또다시 백지가 되어 아무것도 읽을 수 없는 여자, 아침이면 지울 수 없는 흔적으로 또 나를 꿈꾸게 하는 여자,


내가 너 같은 여자를 어떻게 버릴 수 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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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미사여구는 모두 동원해

가벼운 듯 종이라 했지만

칭찬으로 도배한 금종이 같은 여자

그림자로 지구 끝까지 따라갈 운명


사랑은 비밀의 정원에서

꽃피는 속성이 있는 것

버리고 멀어진다 여기지 말고

가슴속 깊이깊이 숨기고 갈 것


종잇장도 맞들고 가는

사랑의 지혜를 발휘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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