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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3. 어머니 말씀(허영자)

[하루 한 詩 - 283] 사랑~♡ 그게 뭔데~?

by 오석연

고개 수그리고 걷는

겨울바람 속에

어머니 가만한 말씀 들려온다


“얘야 차 조심하거라”


갈 곳 몰라 비틀거리는

외로운 저녁답

어둠 속에 어머니 음성 들려온다


“얘야, 마음 편한 것이

제일이다”


옛날 그 옛날엔

잔소리같이 들리던 말씀

옛날 그 옛날엔

쓸데없는 걱정같이 들리던 말씀


“녜! 어머니

차 조심 하겠습니다

녜! 어머니

욕심없이 마음 편히 살겠습니다.”


~~~~~~~~~~~~~~~~~~


어릴 적 학교 갈 때

나이 들어 집을 나설 때

어김없이 등 뒤에서 들려오는 목소리

‘차 조심하고~!’

‘밥 잘 먹고~!’

지금은 들을 수 없는 그리운 목소리다.


한 번쯤 꿈속에라도 나타나

들려주었으면 좋겠다.


아침에 집을 나서면

‘잘 갔다 와요~!’

대신하면 다행이다.


아쉬운 배웅도

반가운 마중도

받아보고픈 그리운 시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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