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8. 옛날의 불꽃(최영미)
[하루 한 詩 - 338] 사랑~♡ 그게 뭔데~?
잠시 훔쳐온 불꽃이었지만
그 온기를 쬐고 있는 동안만은
세상 시름, 두려움도 잊고
따뜻했었다
고맙다
네가 내게 해준 모든 것에 대해
주지 않은 것들에 대해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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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늘
준 것보다 주지 못한 것이
받은 것보다 받지 못한 것이
많고 넘치는 법이다.
사랑이 늘
아쉽고 부족한 이유다.
지금은 죽어버린 사랑도
한때는 불꽃이었고
옛날에 죽도록이었고
라떼는 미치도록이었다.
곁에 있다는 것만으로
데일 것 같이 뜨거웠고
세상에 두려움은 없었고
모든 시름은 날려버렸다.
그 모든 것이 사라진 지금
아련한 추억과
고마움 하나만 남아
나를 지켜주고 있다.
비록 내것이 아닌
훔쳐온 불꽃이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