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9. 울돌목(문숙)

[하루 한 詩 - 259] 사랑~♡ 그게 뭔데~?

by 오석연

둘이 합쳐지는 곳엔 어제나 거친 물살과 울음이 있다

서해와 남해가 만나 수위를 맞추느라 위층이 시끄럽다

늦은 맘 쿵쿵 발자국 소리와 새댁의 흐느낌이 들려온다

한쪽이 한쪽을 보듬는 일이 아프다고 난리다

마음 섞는 일이 전쟁이다

우루루 우루루 가슴 밑바닥으로 바위 구르는 소리를 토해낸다

돌덩이들이 가슴에 박혀 암초가 되어가는 시간이다

수면을 편편하게 하는 일 부드러운 물길만이 아니어서

부딪혀 조각난 것들 가라앉히는 시간만큼 시끄럽다

저 지루한 싸움은

서로에게 깊이 빠져 익사하는 그날까지 계속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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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이 사라지지 않는 한

둘이 하나가 된다는 일은

울부짖음이고 전쟁이다.

남(男)과 여(女)가 그렇고

노(老)와 소(少)가 그렇고

여(與)와 야(野)가 그렇고

진보와 보수가 그렇고

시어미와 며느리가 그렇고…

모든 인간관계가 그렇다.

마음 깊은 곳에서야

돌덩이가 굴러가듯 울어도

‘이 또한 지나가리라’ 믿으며

평온한 바다로 흘러간다.

이승의 전쟁이 끝나는

사랑으로 빠져 죽는 날

오기는 하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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